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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추행 의혹 사립중학교 교장 과거 '교감 부당해임' 시도교감 복직하는 과정에서 교장의 성추행 언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경북 고령의 사립중학교 교장(3월 18일, 22일자)이 학교 교감을 과거 부당하게 보직해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당 보직해임의 취소결정이 내려지고 복직하는 과정에서도 교장의 성추행이 언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교장은 지난 2014년 12월 학교 교감인 A씨에 대해 보직해임처분을 내렸다. 이때 학교 내에서는 교장에게 보직해임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보직해임처분이 부당하다는 사실도 알렸다.

한 교사는 “당시 학교 교사들은 교장이 교감을 해임하려는 것에 대해 마땅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아 이는 재량권 남용이라고 판단, 반대 의견을 모아 탄원서를 교장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장은 해임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학교 이사장 역시 교장의 부당한 보직해임에 대해 알면서도 넘어갔다. 본지가 교감의 해임을 시도한 이유를 물었지만 교장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A씨는 교장의 보직해임이 부당하고 판단, 결국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2월 26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교장의 교감보직해임처분에 대해 취소결정을 내렸다.

취소결정과 동시에 A씨는 학교 법인 측에 복직과 근무여건 등의 유지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 측은 교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 학교가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교감 측은 학교 재단 측으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취소결정에 따라 복직과 함께 근무여건 등의 유지를 요구하며 “해당 학교 교장과 관련해서는 2013년 8월경 여교사 성추행 문제가 있었다. 성추행 사건의 경우 2012년 형법개정으로 당사자가 합의를 하였더라도 형사처벌이 가능하며, 사립학교 교원의 비위행위는 관렵법상 당연히 징계사항이다”며 “이 사안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교육부와 관할 교육청의 감사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부당 해임을 당한 교감이 뒤늦게 과거 교장의 성추행 사실을 끄집어 낸 셈이다. 결국 2013년 고령교육지원청이 형식상 조사만 한 뒤 보고서 하나 없이 구두 보고로 끝냈던 사안이 지난해 공식적인 문서로 ‘문제 제기’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한 교육계 인사는 “계속적으로 학교 내부에서 성추행에 대해 언급이 나왔다면 신빙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고령교육지원청도 제대로 조사를 해 경북도교육청에 보고서를 올리고 감사를 받도록 조치하는 게 옳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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