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의 한 사립중학교 교장 성추행 의혹(본지 3월 18, 22, 23일 자 보도)이 제기된 뒤 해당 학교 재단 이사장이 교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본지 4월 1일자 보도)는 제보와 관련해 고령교육지원청이 사태파악에 나섰다.

고령교육지원청은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사의 내용에 대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라는 연락을 지난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회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고령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을 방문, 교사들은 물론 필요시 이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령교육지원청은 ‘이사장의 갑질’ 논란을 두고 조사 결과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령교육지원청 장창수 행정지원과장은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드러날 경우 이에 대해 교사들이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라고 느껴 협박당했다고 생각을 한다면 형사 사건으로도 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혹은 사실로 파악이 된다면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라도 이사장에게 경고 조치는 할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이사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과 갑질 논란의 당사자가 사립학교에서 ‘제왕’으로 군림하는 이사장과 교장이라면 더더욱 경북도교육청에서 가만히 두고 볼 것이 아니라 강력히 대처해야 할 부분”이라며 “고령교육지원청이 제대로 조사를 하고 처리하는지도 지켜보고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사장이 집단적으로 강요를 해 작성한 각서라면 법적효력이 없기 때문에 제보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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