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7명 이상의 인사담당자가 면접에서 답변을 잘했어도 태도가 좋지 않은 면접자를 탈락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몰DB)

10명 7명 이상의 인사담당자가 면접에서 답변을 잘했어도 태도가 좋지 않은 면접자를 탈락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인사담당자 1천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인사담당자 74.3%가 답변이 좋았어도 거슬리게 느껴지는 행동이나 태도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행동이나 태도가 거슬리게 느껴진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인사담당자 89.8%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런 불쾌감은 면접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면접을 진행한 인사담당자 74.3%가 ‘면접에서 답변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태도나 행동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

거슬리게 느껴지는 행동이나 태도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바로 ‘다리 꼬기나 턱짓 등의 교만해 보일 수 있는 태도와 표정’이 4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후로 ‘뚱한 표정, 불쾌한 내색 등 심기가 고스란히 보이는 표정(42.1%)’, ‘입술 깨물기, 손톱 뜯기 등의 초조해 보이는 행동(37.8%)이 각각 2위와 3위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비스듬히 앉기, 쩍 벌린 다리 등 긴장감 없는 자세(32.4%)’, ‘시선회피(23%)’, ‘타인의 발언 기회를 빼앗는 제스처(22.1%)’, ‘굽실거리거나 머리를 조아리는 등의 비굴해 보이는 몸짓(17.1%)’, ‘헐리우드식의 과장된 표정과 제스처(11.46%)’, ‘머리카락 만지기, 재킷 정리하기 등 용모에 집착하는 행동(8.3%)’들도 인사담당자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이재학 소장은 “구직자들은 면접에 앞서 어떤 질문에 어떤 응답을 할 것인가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말 뿐 아니라 태도와 행동도 유심히 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잘 적은 지원서와 화려한 언변이 지원자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지원자가 가진 행동과 표정·자세는 그 사람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는 점을 신경 써서 면접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