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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묻지마 범죄'

"후회? 잘 모르겠다"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묻지마 살인'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되며 한 말이다. 김씨는 17일 오전 1시쯤 강남역 근처에 있는 서초동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A(23·)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29일 새벽 5시 반쯤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이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한 김 모(61) 씨에게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노숙생활을 해오던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처음 만나는 등산객을 살인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이처럼 분노를 억제 못해, 욱해서 저지르는 범죄인 충동분노 범죄가 최근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강남 '화장실 살인 사건'을 대표적으로 주요 도심에서 5월 중순 이후에만 4건의 일명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묻지마 범죄, 우리가 지나가다가 당할지도 모르는 무서운 범죄로, 개인적인 원한이나 악의 혹은 금품을 노린 살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한 살인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앞서 발생한 사건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개인적인 원한이 아니라 자신의 충동분노를 풀기위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만을 골라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강남역 살인사건의 김 씨는 화장실 앞에서 여성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범죄를 저질렀다. 앞서 한 시간 동안 6명의 남성이 화장실을 들락 거렸지만 그들은 모두 김 씨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자신보다 약한 여성을 기다렸던 것이다.
 
왜 여성이어야만 했을까?
 
최근 일어난 사건들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묻지마 살인은 성별을 가리지 않아야 하는데 유독 여성만 대상인 것은 여성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무시당해 왔기 때문이었다는 김 씨의 발언도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위한 수단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여성에게 혐오스런 사람은 남성들에게도 배척되었던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사건들로 인해 현재 여성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이제는 국가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분노충동자, 정신분열자들을 사회적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사회적 시스템으로 관리를 해서 재발을 방지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성에 대한 범죄는 약자에 대한 범죄라고 볼 수 있다. 우리사회의 약자인 여성, 노인, 어린이로 범죄의 대상이 더 넓혀진다. 즉 증오스러운 사회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상은 조화롭게만 돌아가는 게 아니라서 남녀의 차별도 있을 수 있고 질이 만연한 사회에서 의 분노도 존재한다.
 
하지만 더 이상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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