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국내 경기의 부진과 해양조선산업의 구조조정 등의 여파를 고려한 조치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조정했다.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기준금리를 내린 지 12대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이날 “세계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경제는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의 개선 움직임이 약화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실제 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의 상승폭 둔화 등에 따라 전월의 1.0%에서 0.8%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8%에서 1.6%로 하락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겠다”며 “이 과정에서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자본 유출입 동향,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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