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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신공항 입지를 함부로 정하는가?

얼마전 고가도로를 지나가다 한 작명소의 글귀를 봤다. 

'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

'함부로'라는 단어에 주목해보자. 

최근 남부권 신공항 입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산이 '무조건 가덕도'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반대하며 대구와 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지자체는 정치적 개입이 없는 순수 경제적 논리에 따른 입지 선정이 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정치권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금 남부권, 즉 영호남 1천900만 시도민은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5시간 이상 걸리는 고속버스를 타야 한다. 지역의 기업들도 항공화물을 인천공항으로 보내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남부권 신공항이 건설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남부권 국민들과 항공화물은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더구나 남부권 신공항은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화된 경제구조를 남쪽으로 옮겨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단 한 곳(부산 남쪽 끝 섬)에 자리한, 마치 그 지역만을 위한 공항으로 건설해서는 안되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남부권 전체의 이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을 정하는 일을 지금 제3자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부산이 신공항 입지를 함부로 정하려 하고 있다. 가덕도와 밀양의 싸움이라고 하지만 부산은 '오로지 가덕도'라는 주장을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제대로 갖추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고 있다. 

게다가 부산 정치권의 개입을 유도하고 있다. 부산 정치권도 '함부로'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남부권 신공항은 지금 청와대도 '함부로' 나서지 않고 있다. 오로지 신뢰성 있고 공정한 용역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병수 부산시장은 남부권 신공항을 가덕도로 유치하지 못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정말 '함부로' 입지를 정하려는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남부권 전체의 미래를 가늠할 신공항 입지에서 전체를 위한 눈을 가지지 못한 부산시장이 과연 계속 그자리에 있을 필요가 있을까? 이참에 부산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퇴를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부산시장이 사퇴한다면 보궐 선거에서 '함부로' 행동하는 인물을 '함부로' 뽑지 말기 바란다. 

다시한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남부권 신공항 입지는 함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부산은 함부로 가덕도만이 유일하다는 식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뉴스몰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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