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30일 올 하반기 구직자 직업훈련과정 3천700여개를 선정·발표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자 훈련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구직자 훈련과정을 대폭 확대했다.

노동부는 올해 구직자 직업훈련과정으로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과정 991개, 내일배움카드제 훈련과정 2,734개 등 총 3천725개를 선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1천165개)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이 외에도 노동부는 재직자 훈련과정 7천185개도 선정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울산, 거제·통영, 목포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라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구직자 훈련과정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 지역은 시설·장비, 교·강사 등을 적정하게 갖춘 109개 과정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이 72개로 가장 많고, 거제·통영이 15개, 목포가 22개다.

직종별로는 ▶가스텅스텐아크용접, 선반가공 등 조선업 관련 8개 직종에서 11개 ▶자동차엔진정비, 내선공사 등 즉시 전직 가능한 10개 직종에서 10개 ▶그 외 직종에서 88개가 선정됐다.

또 노동부는 하반기 신산업 분야 훈련과정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회의를 거쳐 3D 프린팅, IOT(사물인터넷) 등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거나 향후 전망이 밝은 신산업 8개 분야를 정한 후, 관련된 훈련과정 116개를 선정했다.

특히 IOT(29개), 3D 프린팅(25개), 빅데이터(25개) 분야의 훈련과정이 많이 선정되어 향후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 확대와 전문 인력창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6개 과정이 선정(65.5%)되었고, 대구 10개, 광주 9개, 부산 6개, 전남 4개 순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바이오, 미래형자동차 등 유망직종을 적극 발굴하고, 훈련과정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신산업 분야의 인력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훈련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 과정이 없는 지역에 19개를 추가 선정했으며 취업률이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 평균 취업률(67.0%)보다 높은 고성과 65개 직종과 취업률이 높은 훈련기관을 중심으로 82개 과정을 추가 선정했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라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조선업 밀집지역에 훈련과정을 확대했고 취업률이 높은 직종의 훈련과정은 추가로 선정해 훈련성과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며 ““향후 추이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수시로 심사를 하여 훈련과정을 확대하고, 컨소시엄공동훈련센터를 통해서도 전직 및 구직자 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