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향교는 12일 향교일원에서 전통 조선소과시험을 유림 및 관내 고등학생 100여명 참석으로 전통과거시험을 재현했다.

 영천향교는 12일 향교일원에서 전통 조선소과시험을 유림 및 관내 고등학생 100여명 참석으로 전통과거시험을 재현했다.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행사는 ‘제1차 진사.생원납시오~’라는 슬로건으로 영천고와 영동고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이번에 처음 실시하는 행사는 입시 위주의 학생들이 옛 선현들은 “어떤 식으로 시험을 치뤘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행사는 사조단자인 신분확인을 거쳐 과거예비시험인 조흘강, 1차 관문인 생원, 진사초시시험, 2차 생원, 진사복시시험을 거친 뒤 최종 16명을 선발했다. 

방에 붙여있는 본인의 이름을 발견하고 응시생들은 날뛰듯이 기뻐했으며, 낙방한 친구들은 낙심보다는 친구들을 후원하며 장원을 목표로 끝까지 자리를 같이했다. 

창방의로 합격한 응시생들은 가야금 연주와 다과로 연회를 베풀어 축하해줬으며 백패로로 합격 증서를 전달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영동고에서 진사시장원 강휘결 군과, 생원시장원 박승배, 정인수군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참석한 이상효 학생(17)은 “과거시험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고와 아쉽게 낙방했는데 한자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도전해 보고싶다”고 한자에 대한 흥미를 전했다.

▲ (사진/영천시 제공)

실제로 진사‧생원과는 유교적 지식 중심의 고급인재를 뽑기 위한 시험으로, 소과에서 진사를 뽑는 생원을 뽑는 시험이 따로 있었으며 소과의 합격자들은 성균관에 입학하거나 대과에 응시할 수 있었다. 

생원과는 사서오경 유교경전에 대한 시제를, 진사과는 시(時). 부(賦)로 문예 창작능력을 테스트하며 이를 통과하면 생원이나 진사라는 칭호가 붙여진다. 조선후기로 내려오면서 경전에 대한 암기보다 문장능력이 더욱 중시 됐다고 한다.

영천향교 관계자는 “과거시험재현으로 청소년들의 전통학문과 잊혀져가는 우리의 것을 계승하고 향교방문을 통해 문화재를 활용하자는데 의미를 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상희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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