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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옷도 함께 만들어 팔아라', 성인 브랜드 '키즈라인' 속속 출시육아 인기끌면서 '패밀리룩' 구입자 늘어
부모와 아이옷 한번에 2,3벌 판매하는 효과

24일 대구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서 쇼핑을 하던 A(29·여) 씨는 평소 즐겨 입는 브랜드 매장에서 아이 옷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20~30대를 겨냥한 젊은 의류에서 아이 옷을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다. A 씨는 “나는 아직 미혼이지만 아이 옷이 너무 예뻐보여서 결혼한 친구에서 선물할 겸 아이와 엄마의 옷을 함께 구입했다”며 “옆의 매장에서도 아이 옷을 팔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요즘 정말 ‘육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성인 의류 브랜드가 아이와 부모를 위한 패밀리룩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부모다 한 의류 매장에서 패밀리룩을 살펴보고 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해왔던 의류브랜드들이 속속 영유아 옷을 함께 출시하는 등 ‘패밀리룩’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각종 매체에서 ‘육아’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쏟아지면서 부모와 아이를 연결해주는 ‘패밀리룩’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 지하 1층 매장 가운데 그동안 아이 옷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유니클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곳 매장의 경우 영유아부터 아이, 어른의 옷이 모두 디자인이 달라 가족이 같은 옷을 입는 ‘패밀리룩’을 완성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들어 이곳 지하 1층에서 아이 옷이 발견되고 있다. 테이트와 카이아크만, 클라이드 앤 등은 디자인이 동일한 아이·어른 옷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테이트(TATE)는 메인 타깃은 23~29세이지만 젊은 부모들을 겨냥한 아이 옷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같은 키즈 라인의 추가는 계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육아 프로그램’ 덕분이다. TV에서 부모와 아이가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보수성이 강한 대구도 서서히 ‘패밀리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

또 육아 관련한 시장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류업계가 성장을 위해 키즈라인을 출시할 수밖에 없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줄어드는 가운데 회사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키즈’에 집중하고 있다. 자식을 위해서 지갑을 여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은 부모들을 겨냥한 것이다.

부모들은 기존 성인 의류업계가 키즈 라인을 추가하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젊은 세대 부모들로서는 성인 브랜드에서 아이 옷을 만들다보니 튀지 않으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매장 직원은 “어른과 아이가 같은 옷을 구입해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며 “방금 단체로 아이 옷을 구입을 해갔다”고 말했다.

20~30대를 겨냥하고 있는 카이아크만 매장에서 아이 옷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동일한 디자인의 성인 옷도 있어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구입해왔던 패밀리룩이 오프라인으로 옮겨진 것에 대한 만족도도 올라가고 있다.

이정민(32·여) 씨는 “온라인이 값이 싸기는 하지만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제와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구입하기 꺼렸었다”며 “또 사이즈가 제각각이어서 직접 맞춰보지 않고 구입하면 오히려 교환하거나 환불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패밀리룩’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패밀리룩은 부모와 아이 옷을 함께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에 2~4벌의 옷이 팔리는 셈이고 그만큼 판매자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줄면서 매출은 늘어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의류업계는 아이와 부모의 공통된 캐릭터를 찾아 이를 응용한 옷을 계속 내놓고 있다. 마블사의 히어로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캐릭터 의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며 “아이와 어른이 다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와 디자인만 있다면 계속해서 패밀리룩을 내놓는 브랜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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