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효율적인 마케팅이자 파급력 있는 홍보수단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과도한 상업 광고와 일부 불법‧유해 정보의 유통 경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효율적인 마케팅이자 파급력 있는 홍보수단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과도한 상업 광고와 일부 불법‧유해 정보의 유통 경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한국소비자원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0~50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5개 주요 SNS(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밴드)의 광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위 SNS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절반 정도는 하루 평균 최소 6편 이상의 광고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500명 중 47%(235명)가 SNS를 이용하다 ‘하루 6편 이상의 광고를 본다’고 답했으며, 49.6%(248명)는 ‘다른 매체에 비해 SNS에 광고가 많다“고 답했다.

또한 63.8%(319명)의 소비자들은 ‘SNS를 이용하다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상업적 게시물이 과도한 점’이 82.4%(263명, 중복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등 사생활 노출 우려’가 65.5%, ‘추측‧루머 등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 59.6%가 뒤를 이었다.

더불어 SNS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자주 접하는 광고 유형으로는 ‘상품 및 쇼핑몰 광고(92.8%)’가 가장 많았고 ’앱(App) 설치 광고(72%)‘, ’SNS내 추천 서비스 광고(47.4%)‘, ‘기업‧브랜드 홍보(44.8%)’ 등이 높게 조사됐다.

자주 접하는 SNS 광고 유형(N=500, 중복응답 가능),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SNS의 과도한 광고로 인해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은 많았지만 ‘SNS상 불법‧유해 정보 모니터링 등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4.6%(23명)의 소비자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SNS상의 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광고를 접하게 되어도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5개 SNS 모두 불법‧유해 정보에 대해서는 신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대부분이 게시물 우측 상단의 작은 버튼을 눌러야 신고메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약관광고팀 한성준 팀장은 “소비자가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SNS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해당 사업자에게 광고 차단 서비스 제공 및 신고 메뉴 개설을 권고할 계획”이라며 “또한 관계 당국에 불법‧유해 정보 근절을 위한 모니터링 및 감독 강화를 건의해 구체적인 근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SNS상에서 불법‧유해 정보를 접하는 경우, 해당 사업자의 신고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www.kocsc.or.kr)의 ‘불법·유해정보 민원’ 서비스를 이용해 신고하면 된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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