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스릴러 연극 ‘흉터’가 대프리카의 더위를 제대로 식혀주고 있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2년 초연한 연극 ‘흉터’는 서울 대학로 등에서 꾸준히 공연해왔다.

연극은 과거에 일어난 한 사고로 인한 죄책감, 죄의식, 보복에 대한 공포 등 마음에서 시작되는 병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소극장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눈앞에서 공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코믹한 요소도 일부 포함돼 시원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대학교 때부터 사랑, 우정 사이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이어온 재용, 동훈, 지은이 등장한다. 세 사람은 같이 등산을 가고 이때 지은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죽게 된다. 8년 뒤 재용과 동훈은 지은이 죽은 그 산을 다시 찾는다. 이들은 등산 중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하면서 힘들게 산을 오르다 아무도 찾지 않은 산장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지은과의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같은 사고를 놓고 한 사람은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외면하며 지워 버렸고, 다른 한 사람은 여전히 그 사고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8월21일까지 아트플러스시어터에서 공연된다.

박상희 기자  sanghee@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