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대구 부동산은 주택 매매·전세 모두 하락세를 나타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7월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대구 부동산은 주택 매매·전세 모두 하락세를 나타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사진/디지털경제 DB)

지난 21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날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9.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해 7월~10월 126.4~129.8까지 증가했다가 11월 121.6, 12월 107.9로 떨어진 뒤 올해 110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올해 1월은 112.3, 2월은 114.3, 3월은 114.7, 4월은 116.6, 5월은 116.6, 6월은 116.1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5.6, 지방이 111.4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각 3.9포인트, 2.4포인트 올랐다. 

그 중 서울은 12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대구는 90.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지수가 95 미만이며 하강 국면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구는 지난해 7월 138.5로 전국 최고 대열에 포함되기도 했으나, 같은해 12월 93.9로 하락한 뒤 올해 내내 10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에는 97.7로 100 이하의 약보합에 해당됐다.

아울러 매매·전세를 포함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0으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4.3포인트 오른 128.3, 지방은 2.6포인트 오른 112.5였다. 서울(131.7)과 강원(138.8)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대구는 89.0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전체적인 전국 주택매매시장 지수는 128.5로 2.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137.1)과 지방(118.0) 모두 각 2.7포인트와 1.8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147.6), 서울(143.7), 부산(139.4)이 높게 나타났고, 대구는 92.5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미만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전국 주택전세시장은 113.6으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수도권(119.5)은 6.0포인트 상승, 지방은 3.2포인트 상승했다. 강원이 130.0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천(121.8)과 서울(119.8)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구(85.5), 경북(93.9), 울산(95.2)은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사실 지방의 경우 가격 조정이나 주택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지방 주택시장은 강남 재건축 같은 호재가 없는데다 최근 2~3년간 공급이 크게 늘었고 대출규제까지 겹치면서 거래 위축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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