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더위로 물놀이만을 돌아다녔다면 가을을 앞두고 기분 좋게 거닐 수 있는 장소를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 동구의 명소인 ‘안심연꽃단지’가 올 가을 ‘안심창조밸리’ 사업을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될 계획이다. (사진/안심연꽃단지 전경)

26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올 여름 기승을 부렸던 무더위가 저 멀리 달아났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밖으로 여행을 다니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그동안 무더위로 물놀이만을 돌아다녔다면 가을을 앞두고 기분 좋게 거닐 수 있는 장소를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 동구의 명소인 ‘안심연꽃단지’가 올 가을 ‘안심창조밸리’ 사업을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될 계획이다.

안심창조밸리는 전국 최대의 연근단지인 반야월 연근단지 일대를 친환경 연꽃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2014~2018년 총 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반야월 연근단지를 휴식과 체험,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도심의 휴양 명소로 조성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금강동 행복마을 ▶금강역 프리마켓 ▶연 생태관 ▶연 갤러리 ▶점새늪 연꽃생태공원 ▶가남지 호수공원 ▶금강역 만남광장 등이다.

이 가운데 수많은 연꽃을 구경하며 걸을 수 있는 연꽃단지 산책로는 이미 조성을 완료,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시민은 “안심연꽃단지(안심습지)의 산책로를 거닐다보면 연꽃들과 아름다운 노을이 지는 하늘, 그 하늘에서 지나가는 기차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은 ▶금강동 행복마을 ▶금강역 프리마켓 ▶연 생태관 ▶연 갤러리 ▶점새늪 연꽃생태공원 ▶가남지 호수공원 ▶금강역 만남광장 등이다. (사진/대구시 제공)

게다가 금강동 행복마을 내 금호강변 데크로드가 9월 2일 완공될 예정이다. 이어 중순이면 포토존과 금강동 연 생태관, 금강역 레일카페, 연 갤러리가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개방된다. 

금강동에 설치된 ‘금호강변 데크로드’는 금호강과 연꽃단지의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데크로드의 조성 덕분에 ‘천천둘레길’을 안전하게 거닐며 안심창조밸리의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심역과 신서타운, 금강역, 금강동, 금호강, 안심습지(안심연꽃단지), 점새늪, 가남지 코스로 이루어진 ‘천천둘레길’은 약 6km의 코스이다.

천천둘레길 코스에는 현재는 폐역이 돼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금강역과 금호강, 안심연꽃단지(안심습지)가 포함돼 있다. 금강역에는 열차를 활용한 ‘레일카페’가 들어선다. 새마을호 2량을 리모델링한 이 카페에는 지역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프리마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2017년 준공 예정인 점새늪 조감도 (사진/대구시 제공)

‘연 갤러리’는 안심차량기지 하부 터널을 리모델링해 연꽃의 스토리를 입힌 곳으로 연꽃의 역사와 전세계에서 자생 중인 연꽃의 종류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다음달부터 안심창조밸리 방문객은 연 생태관을 통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연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 생태관에는 열대지역 식물인 빅토리아연꽃(큰가시연꽃)이 심겨진다. 빅토리아연꽃이라고 불리는 큰가시연꽃은 지름이 90~180cm가 되는 대형 연꽃으로 밤에 피는 야화이다.

이 꽃은 낮에는 물속에 있다가 밤이 되면 올라와 피어나는 꽃으로,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다음날 서서히 붉은색으로 물들면서 아름다운 색으로 변한다.

대구시 동구청 도시디자인과 석재춘 담당은 “안심 금호강, 금강동 일대는 반야월 연근단지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이 있음에도 불편한 길과 마땅한 휴식처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좁은 폭 도로에 보행자와 자동차가 함께 다녀야 했던 불편한 길도 정비하고, 폐역이 된 금강역과 연근단지를 친환경 장소로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이번 주말에는 ‘안심창조밸리’에서 바쁜 나날들을 뒤로 한 채 느긋하게 걸으며 여유로움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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