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인 가야산이 우뚝 솟은 구릉지 위치해 서쪽으로는 소백산맥의 산악이 펼쳐져 있고, 동쪽은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가 있는 곳이 바로 경북 성주군이다. 이 비옥한 땅은 일찍부터 농사를 시작해 쌀과 보리, 콩, 면화, 삼, 땅콩, 참외, 수박 등의 특산물이 많다. 덕분에 이곳에는 1800년부터 ‘전통시장’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인 가야산이 우뚝 솟은 구릉지 위치해 서쪽으로는 소백산맥의 산악이 펼쳐져 있고, 동쪽은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가 있는 곳이 바로 경북 성주군이다.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성주전통시장’

경북 성주군은 서쪽으로 소백산맥의 산악이 펼쳐져 있고 동쪽은 비교적 평지를 이루며 이천유역은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가 있다.

이에 일찍부터 농지 정리 사업을 실시한 성주군은 농로와 수로가 바둑판처럼 잘 정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장 비옥한 땅인 이천 유역의 성주 분지는 도내 유수의 쌀 산지이며 콩, 보리, 면화, 땅콩 등이 주요작물로 손꼽힌다. 그중 성주참외와 수박은 전국적으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성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이러한 특산물이 많았던 성주군에서는 1800년대에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다. 자기가 직접 지은 농산물들을 가지고와 서로 교환하고, 판매하던 것이 성주전통시장의 시초가 된 것이다. 이후 1887년 본격적으로 5일장을 시작하면서 정기시장으로 개설됐다.

정기시장의 역사만으로도 127년의 세월을 가진 성주전통시장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힐 만큼 역사가 깊다. 특히 오랜 전통으로 인해 장날인 2일과 7일에는 성주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큼 명성이 알려져 있다.

정기시장의 역사만으로도 127년의 세월을 가진 성주전통시장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힐 만큼 역사가 깊다. (사진/'성주전통시장'의 옛모습, 성주군청 제공)

성주전통시장에는 계절에 따라 갓 캐온 두릅, 취나물 등의 산나물과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주참외까지 직접 키워낸 각종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아직까지도 성주군에서 재배되는 참외와 수박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에 참외와 수박이 수확되는 계절 성주전통시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도‧소매상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또한 성주전통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꼭 찾는 것이 있다. 바로 한 솥 가득 끓이는 선지국으로, 장날에는 어김없이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음식이다.

◆현대화 사업 마친 성주전통시장, 관광지와 연계돼야…

1960년대에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성주전통시장은 2000년도 이후, 대형마트들이 지역 곳곳에 입점하면서 다른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세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하락세가 지속되자 성주군 9개 면에서 운영되던 재래시장은 모두 사라지고 성주전통시장과 벽진, 용암 시장만 운영됐다. 이에 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군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013년 본격적인 현대화 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2015년 11월, 총 사업비 85억 원을 들여 비가림 시설과 아케이드, 점포 45개소 등을 입점 시켜 새 단장을 마쳤다. 새 단장을 마친 후 성주전통시장은 5일장과 상설시장을 함께 병행해왔다.

때문에 이곳은 5일장에서 느낄 수 있는 옛정과 현대화된 시장에서 오는 편리함을 동시에 겪을 수 있는 재미난 곳이됐다.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전통시장은 일평균 560여명, 연간 약 4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5년 11월, 총 사업비 85억 원을 들여 비가림 시설과 아케이드, 점포 45개소 등을 입점 시켜 새 단장을 마쳤다. 새 단장을 마친 후 성주전통시장은 5일장과 상설시장을 함께 병행해왔다. (사진/할머니 장터 모습, 성주군청 제공)

상설시장에서는 농산물과 약초, 건어물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장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하지만 성주전통시장의 발전을 기대에 못미친 상황이다. 장날에 비해 상설시장의 경우 많은 활기를 띄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대학교 지역시장연구소 장흥섭 소장은 “성주전통시장이 위치한 성주군은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인근 주민만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대구와 같은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성주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성주군 주변 관광지와 연계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성주군청 경제교통과 시장활성화 담당 최수정 주무관은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외부의 인구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성주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김보람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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