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해외직구 구매에서 결함제품으로 판명된 리콜제품이 국내에 유통돼 판매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해외직구 구매에서 결함제품으로 판명된 리콜제품이 국내에 유통돼 판매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한국소비자원이 21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해외 리콜제품 국내 유통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해외에서 리콜 조치를 받은 17개의 제품이 국내에 유통됐으며 이 중 등반장비는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품목별로는 ‘유아용품’이 6건(35%)으로 가장 많았고, ‘레저용품’, ‘식품’이 각 3건(1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는 등반용 카라비너(Black Diamond, Carabiner), 자전거 전조·후미등(Specialized Bicycle), 전기램프(Philips) 등은 사업자의 자발적 협조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해외 현지에서 구매한 제품과 해외직구 등으로 구입한 제품까지 무상 수리, 교환 및 환급 등이 진행됐다.

특히 등반용 카라비너는 등반 도중 체결 풀림으로 인해 해외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진 제품으로, 그대로 썼을 경우 낙상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해외 리콜제품은 국내에 공식 수입·유통사가 없어 온라인 유통 차단을 통한 판매중지 이상의 조치가 어려운 실정으로, 필립스라이팅코리아는 해당 제품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유통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구매 소비자에게 리콜국(미국)과 동일한 조치(전기램프 무상 교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외국에서 리콜된 결함제품으로 인한 국내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해외직구 또는 구매대행 등의 방법으로 리콜 대상 제품을 구매했거나,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 이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등을 통해 해외 리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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