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소재분야 연구원에서 시작한 첫 인연으로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포상 역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 생각하겠습니다.”

21일 (사)중소기업기술협회(이노비즈협회)에서 개최한 ‘제17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주)금강알텍 조득환(61) 대표는 기술혁신부분 유공자 포상(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조 대표는 일찍부터 시작한 연구개발의 노력이 지금의 회사를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자리한 (주)금강알텍은 소재전문기업이다. 수많은 소재 가운데 회사는 자동차 및 산업·의료용 고무제품에 쓰이는 소재를 연구·개발, 생산한다. 1990년 금강약품으로 설립한 회사는 1993년 금강화학약품(주)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98년부터 고무 제조업을 시작했다.

“품질은 생명입니다. 기술력이 있다면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조 대표는 고무소재 연구원이던 시절 일본 강의를 통해 얻었던 교훈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인 강사가 '부품을 낭비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생산한다'는 도요타의 적시생산(JIT`Just-In-Time Manufacturing) 시스템을 강의하더라”며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조득환 금강알텍 대표가 21일 ‘제17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기술혁신부분 유공자 포상(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노경석 기자

회사 설립 이후에도 조 대표는 ‘품질은 생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적으로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힘썼다. 그 덕분에 2002년 2월 QS-9000/ISO 9001 품질 시스템 구축하고 2002년 5월 HKMC SQ-MARK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동종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2004년 12월 POP(생산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소재의 입고에서 출고까지 사용 이력을 전산화해 공정 손실 부분과 우수한 품질안전성을 확보한 결과 제31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석탑 산업 훈장을 받았다.

2011년 6월에는 현대 기아자동차 SQ-MARK 모범 라인으로 선정됐다.

“내진에서 쓰일 수 있는 특수 고무소재도 우리의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으로 내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조 대표는 회사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고무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지난 2008년 국내 고무소재 업체 가운데 최초로 고무 분자를 나노 단위로 쪼개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시킬 수 있는 양산기술을 가진 업체이다”며 “2008년부터 이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 덕분에 금강알텍의 매출은 지난 2001년 41억원에서 2014년 111억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현재의 금강알텍은 ‘나노싸이트’(Nanosite)라고 불리는 고무제품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일반 고무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을 뿐 아니라 방진 성능도 우수하다.

조 대표는 2020년 글로벌 그린(Green) 신소재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비전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고기능성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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