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열리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의 시장들을 구경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실내에 마련된 전시회장과 전시컨벤션센터 밖에 마련된 먹거리장터 등을 돌아다니며 시장 전통음식을 맛보고, 물건들을 사며 박람회를 즐겼다. 성서에서 온 정붕열(66) 씨는 “대구에서 전국 시장들이 모인 박람회를 한다기에 왔는데 먹을 거부터 살 거, 볼 거까지 다 있어 재밌게 즐기면서 박람회를 구경하고 있다”며 “먹거리장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안주거리고 딱인 듯하다. 내일 친구들과 함께 들러 음식과 함께 이야기나 나눌까 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홍보 및 판매지원을 위해 마련된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2011년 이후로 5년 만에 다시 대구에서 개최됐다.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평균 관람인원만 16만 여명인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축제로, 올해는 전국 17개의 시·도가 참여한다.

전통시장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홍보 및 판매지원을 위해 마련된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2011년 이후로 5년 만에 다시 대구에서 개최됐다.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평균 관람인원만 16만 여명인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축제로, 올해는 전국 17개의 시·도가 참여한다.  

◆전국에서 모인 140 여개의 시장들

지난 2004년에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통시장 홍보부스 84개, 청년상인관 8개,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 14개, 대학협력 사업부스 14개, 야외 먹거리장터 22개 등 140 여개의 다양한 시장과 유관업체가 참가했다.

대구에서는 12개 전통시장이 참가했다. 또한 대구 달서구는 이번 박람회에서 전국 10개 자치단체 중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 활성화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돼 중소기업청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시 홍보 부스(8곳)에서는 서문시장, 칠성진·경명시장, 관문상가시장, 서남신시장, 대구패션주얼리특구, 번개시장, 영선신시장, 동대구시장이 참여했으며 먹거리 장터(4곳)에서는 원고개시장, 송라시장, 교동시장, 신평리시장이 참가했다.

행사는 오전 11시에 시작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박람회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우수시장박람회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행사는 오전 11시에 시작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박람회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우수시장박람회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열리는 이곳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는 지난 19일부터 개최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가 이어지고 있어 우수시장 박람회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온 이즈하라 토모미(28) 씨는 “국제물주간 행사차 대구를 찾았는데 옆 전시회에서 우수시장박람회를 하길래 구경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국 시장을 보고 알 수 있어서 좋고, 맛있는 음식과 특산품까지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의 전시관은 특성화관, 상생협력관, 국제시장관, 미래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성화관에서는 글로벌 명품시장 등 개성과 특색을 갖춘 전통시장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전통시장과 민간기업 간의 상생 사례, 전통시장 박물관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전시된다.

또한 성공 창업의 꿈을 이룬 청년상인과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청년상인관, 전통시장의 우수상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체험 부스인 ICT관 등도 운영됐다.

더불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외부 행사장에서는 전국상인팔씨름대회와 가수왕 선발대회와 우리 시장 뽐내기 대회 등이 열렸다.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는 특색있는 부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 시장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새롭게 개발된 메뉴를 선보이는 특색 있는 부스들이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에서 온 수제소시지 전문점 '리퓨'이다. 이곳은 도마큰시장의 상인협동조합이 시장에서 판매하는 정육과 지역 내 야채로 직접 만든 수제소시지를 판매한다.

도마큰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 정은정(35·여) 씨는 “도마큰시장은 1972년 유천종합시장으로 시작해 현재 468개의 점포수를 가진 대전에서 단일로는 가장 큰 시장이다"며 "지난 4월 문화관관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 특화상품개발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리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리퓨'는 스타쉐프인 양지훈 쉐프(크레아 오너쉐프)와 함께 개발한 소시지기 때문에 맛을 물론 가격까지 저렴해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또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부스는 각 지역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곳들이었다. 울산학성새벽시장 부스는 직접 재배한 단감을 판매했다. 이곳 원봉례(56·여) 씨는 “우수상인으로 추천 받아 이곳 박람회를 오게 됐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를 찾아 구경하고 맛도 보시면서 지역의 특산물도 구매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에서 온 특산품은 물론 특색있는 부스까지 운영된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 행사로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이처럼 전국에서 온 특산품은 물론 특색있는 부스까지 운영된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 행사로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제주 동문수산시장은 행사 첫날에만 고등어, 갈치, 전복 등 8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청년상인관에 부스를 차린 속초관광수산시장은 ‘갈릭쉬림프브레드’를 23일 오전까지 1천300여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먹거리장터에서도 용궁수산시장과 남광주해뜨는시장 등이 각각 800만원, 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람회장을 찾은 신우철(24), 김진희(22·여) 씨는 “서울에서 대구를 놀러 왔다가 이곳을 들리게 됐는데 재밌는 이벤트, 캐리커처 등으로 즐길 게 많아 즐겁다”며 “시장박람회라기에 제품을 판매하는 곳인 줄만 알았는데 옛상인용품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 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으면서 즐길 수 있어 유익한 박람회인 것 같다”고 웃음을 내보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일규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 전통시장의 매력을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통시장이 더욱 발전하고 매력이 넘치는 유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은 기자·이현주 인턴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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