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지털 경제 DB)

대학생 이혜리(23·여) 씨는 다가오는 할로윈데이를 맞아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씨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할로윈데이는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중요한 날 중 하나"라며 "몇 개월동안 준비한 분장이랑 의상을 입고 친구들과 파티에 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양의 축제행사인 ‘할로윈 데이’가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할로윈 데이에 맞춰 젊은이들이 의상을 준비하고 자기들만의 파티를 만드는 등 새로운 ‘문화의 날’이 되고 있는 것.

매년 10월 31일에 열리는 할로윈 데이는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유래됐다. 이 날에는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괴물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

이 같은 해외의 축제가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독특한 분장과 의상, 소품 등을 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특히 할로윈 데이는 최근 젊은이들에게 한해 특별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할로윈 데이에 맞춰 클럽들이 파티를 열기 때문. 대구 클럽 관계자는 “할로윈 데이에 클럽은 핫플레이스”라며 “다양한 코스프레와 분장을 하고 파티를 열어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많이 온다”고 말했다.

이 날에는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며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괴물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사진/디지털 경제 DB)

구미에 거주하는 문서영(22‧여)씨는 “할로윈 데이에 마트며 놀이공원이며 다양한 곳에서 이벤트를 해서 꼭 명절 같다”며 “할로윈 문화 발달로 즐길 거리가 많아져서 좋다”고 했다.

할로윈이 대중화되면서 ‘할로윈 데이 마케팅’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침체에 빠진 유통업계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31일까지 할로윈 관련 액세서리, 소품, 코스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해피 할로윈 대축제’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의상세트, 망토, 모자 등 150여 종의 용품들을 판매하며,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콜라보레이션한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홈플러스 역시 다양한 소품들과 디즈니 미니드레스와 마블의 아이언맨 코스튬 복장을 선보인다.

또 CJ푸드빌의 뜨레쥬르는 ‘안녕?할로윈’을 테마로 유령모양과 호박모양의 케이크와 초콜릿을 출시했으며 교촌치킨에서는 31일까지 홈페이지와 공식 SNS을 통해 ‘치킨몬스터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뜨레쥬르는 ‘안녕?할로윈’을 테마로 유령모양과 호박모양의 케이크와 초콜릿을 출시했다.(사진/뜨레쥬르 홈페이지 캡처)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는 '할로윈 트렌드온' 기획전을 통해 31일까지 할로윈 인기상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G마켓 또한 지난 19일부터 할로윈용품을 최대 63% 할인해주는 ‘레츠 할로윈’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소셜커머스 쿠팡과 티몬에서도 별도의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어 모음전을 열었다.

G마켓 관계자는 “파티용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14년 15%, 2015년 31%로 두배 가량 증가했고, 올해 물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에서도 이번 할로윈 데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 이월드에서는 ‘호러블 할로윈’이벤트를 29, 30일 진행한다. 이 기간 할로윈 코스프레 선발대회가 열린다. 교감형 동‧식물원 네이처 파크에서는 ‘호박마녀의 초대 시즌3’으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쳐파크 관계자는 “할로윈 데이 행사를 통해 가족단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로 찾아와 할로윈 데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인턴기자  superjr0101@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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