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11·3 대책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축소됐다. 대구와 경북 지역은 매매가격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디지털경제 DB

17일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발표한 ‘2016년 11월2주(11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5%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p) 감소했다.

감정원은 미대선 결과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국내외 불안요소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매열기가 관망세로 전환한 것이 상승폭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수도권(0.05%)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방(0.02%)의 경우 부산은 그동안의 가격 상승 피로감과 11.3대책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됐고, 대구, 경북, 충남 등은 공급물량 적체로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시장 과열로 주요 조정대상 지역이었던 서울 강남4구와 과천 등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도래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105개로 전주보다 2개 줄었다. 보합 지역은 25개, 하락 지역은 46개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135㎡초과(0.05%), 60㎡이하(0.05%), 60㎡초과~85㎡이하(0.04%), 102㎡초과~135㎡이하(0.02%) 규모는 상승했고, 85㎡초과~102㎡이하(-0.01%) 규모는 하락했다.

건축연령별로는 5년이하(0.05%), 15년초과~20년이하(0.04%), 10년초과~15년이하(0.04%), 20년초과(0.04%), 5년초과~10년이하(0.04%)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색인도(한국감정원 제공)

전세가격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수요는 감소하고 전세공급 증가로 상승세 둔화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9%), 부산(0.16%), 전남(0.11%), 충북(0.10%)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00%)은 보합, 경북(-0.04%), 울산(-0.03%), 충남(-0.03%), 대구(-0.02%)는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모든 규모에서 전주보다 상승했다.

한편, 대구 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면서 전주(-0.03%)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경북 역시 0.10% 하락, 전주(-0.06%)에 비해 0.04%p나 더 떨어졌다. 전세가격 역시 대구와 경북은 각각 -0.02%, -0.04%를 기록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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