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시장 이정백)가 지역 명품쌀의 경쟁력 확산을 위해 대대적인 품질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9일 ‘상주 명품쌀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그동안 상주쌀이 품질 보다 수량위주 생산으로 전국적 지명도가 낮으며, 35개나 되는 브랜드 쌀 난립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쌀 재배농가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와 더불어 쌀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가격 하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고착화된 과잉공급의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쌀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번 대책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주쌀 대표 브랜드 육성’, ‘공격적 해외 쌀 수출’이란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중심으로 한 ‘상주 명품쌀 제고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우선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일원에 20ha 정도 시범단지를 조성해 우수 품종(황금벼)을 시범재배한다. 또 토양과 기후 적응성, 밥맛 등을 면밀히 재평가한 뒤 2020년까지 재배면적을 500ha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상주쌀의 수출을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 쌀문화권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등 할랄문화권 상위 10%의 고소득자를 주 고객으로 확보하는 방법이다.

쌀 안정생산을 위해 콩, 옥수수 등 타작물을 재배하는 논의 면적을 지난해 36ha에서 올해 269ha로 확대한다.

또 상주쌀의 고급화를 위해 지역의 고품질쌀을 고가(高價)로 대도시 호텔 및 고급 음식점에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쌀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농가를 위해 특별지원금을 지급해 농가소득 감소분을 보전하는 동시에 영농의욕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이번에 발표한 상주 명품쌀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중물로 삼아 상주쌀이 전국 소비자에게 명실상부 최고 품질로 인정받아 삼백의 고장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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