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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이 이기는 법>게이머와 개발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기업, (주)엔젤게임즈전직 프로게이머와 게임개발자가 뭉쳤다, 일본시장의 호평을 받은 색다른 게임이 한국을 찾아온다,
'로드오브다이스'

2016년 6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에라키스’는 단기간에 16만 명의 사전예약 인원수를 기록해 큰 관심을 끌었다. 더욱이 이 게임은 한국의 한 신생게임개발업체가 내놓은 ‘첫작품’이었다. 

'Next Game Evolution Leader(Ngel)' 즉 ‘경험한적 없는, 그러나 경험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자’가 사명인 (주)엔젤게임즈(대표 박지훈 대표이사)가 바로 그 곳.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엔젤게임즈가 이달 24일 에라키스의 한국판 버전 ‘로드오브다이스 for Kakao’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꿈을 향한 첫 걸음

대구시 북구 대학로에 자리한 엔젤게임즈는 2013년 박지훈 대표이사를 포함한 소수정예 7명이 처음 설립했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다루는데 재능이 있었던 박 대표는 경북대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해 게임개발자의 꿈을 키웠다. 진학 후 2년 뒤, 2003년 대학교 2학년 이른 나이에 그리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이었던 ‘씰온라인’의 개발팀으로 입사하며 게임개발자로서 데뷔했다. 박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으며, 나도 이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자신이 게임 개발자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2006년 박지훈 대표는 엔씨소프트(NCSOFT)의 미국진출성공작인 ‘길드워’의 프로게이머로 활약한다. 8:8의 전략승부 게임인 ‘길드워’의 세계대회인 ‘2006 E-sports 길드워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쥔 ‘더라스트프라이드(The Last Pride)’팀의 주축이었다. 그는 “현재의 엔젤게임즈가 있기까지는 ‘길드워’의 덕이 매우 크다”며 “그 당시 함께 게임했던 멤버 중 2명이 아직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게임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미래를 함께하게 된 것.

엔젤게임즈 창립멤버의 상당수가 게임 ‘길드워’ 전문가였던 만큼 회사의 개발작에도 길드워가 영향을 줬다. 엔젤게임즈의 게임 ‘로드오브다이스’도 길드워처럼 사람 대 사람(PvP·Player vs Player)의 전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

엔젤게임즈 관계자는 “박대표의 KOG 그랜드체이스 개발팀에서의 경험과 자신들의 대전 게임의 관심을 밑거름 삼아 2년간 준비기간을 가졌고 마침내 ‘로드오브다이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을 생각하는 리더십

2013년 3월 엔젤게임즈가 설립되는 같은 시기에 사무실의 아래층에 ‘스테디 커피’라는 카페가 함께 생겼다. 박 대표의 고등학교 동창인 노종현 대표가 카페를 오픈한 것. 박 대표는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직원들이 언제든지 아래층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직원은 이곳 카페에서 아이디어 회의와 토론을 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휴식 시간도 보냈다.

노종현 대표는 “엔젤게임즈가 2013년에 시작해 2년 넘도록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박지훈 대표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직원 한 명, 한 명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직원들의 업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엔젤게임즈의 설립 멤버는 박지훈 대표와 동갑이거나 보다 나이가 어렸다. 맏이 역할을 했던 박 대표는 “게임은 사람이 개발하며 곧 사람이 전부다”라며 “자신과 함께 일해 온 동료 모두의 의지와 목표가 같았으며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식지 않았다”며 “동료를 잘 만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전화위복’ 일본에서의 경험과 새로운 도약

엔젤게임즈의 데뷔작은 지난 2015년 11월 개발완료된 ‘에라키스’라는 게임이다. 설립 후 2년간의 개발 끝에 만들어진 게임은 먼저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게임 퍼블리싱 회사 ‘위메이드’의 일본지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2016년 상반기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6월 사전예약에서만 일본에서 16만 명의 기록을 기록하며 소프트 론칭(게임성 및 안정성을 점검하는 일종의 사전 서비스)을 시작했다. 당시 엔젤게임즈는 현지 오픈마켓의 인기순위 3위까지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위메이드의 일본지사가 없어지며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위기가 닥칠뻔 했지만 대만과 홍콩에서 에라키스의 진가를 알아봤다. 일본 서비스 종료 한달도 되지 않은 지난해 10월 대만, 홍콩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더구나 11월에는 한국 for Kakao와 채널링 계약을 이뤄냈다. 박지훈 대표는 이를 “일본에서의 2달간 서비스를 하며 모았던 지표가 재기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가 됐으며 이를 통해 대만, 홍콩에 이어 한국에 오픈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세상에 없던 RPG 게임 ‘로드오브다이스’

까다로운 일본의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에라키스’는 국내 시장에 상륙하며 그 이름을 ‘로드오브다이스’로 바꿨다. 이 게임은 지금껏 세상에 없던 RPG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선전포고를 했다. ‘로드오브다이스’는 보드로 만들어진 던전에 주사위의 힘을 가진 다이서들을 소환해 게임을 펼치는 보드 액션 RPG(롤플레잉게임 : 역할 수행게임)다. 스토리가 있는 던전과 요일 별 보스 던전으로 구성 된 기본 콘텐츠가 있으며, 실시간 협력 레이드나 PvP(게이머들 간의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색다른 방식과 패턴, 고화질의 아름답고 개성 있는 캐릭터는 ‘로드오브다이스’의 강점이다. 현재 CBT를 마치고 12월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로드오브다이스’는 팬 카페의 회원 수가 5천명을 넘어섰다.

박지훈 대표는 “매우 길고 쉽지 않은 준비기간을 가졌으며 긍정적 성과보다 한 명이라도 더 ‘로드오브다이스’를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피드백을 참고해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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