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성장 산업으로 '전기차'를 육성 중인 가운데 민각 기업인 롯데마트가 자발적으로 매장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으로 대구에 1곳, 경북 3곳의 롯데마트에 충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마트와 ‘충전기 설치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내로 전국 롯데마트 119개 모든 매장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은 그룹 계열의 렌터카, 마트, 호텔 등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해왔다. 최근에는 자체 예산 약 10억 원을 투자해 롯데월드타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10기, 완속충전기 108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번에 협약을 맺으면서 롯데마트는 기존 충전기가 설치된 22개 매장을 제외한 전국 97개 매장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롯데마트의 협약은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롯데렌터카 사이의 전기차 렌트상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이며, 이번 협약에서 롯데마트가 급속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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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구 율하점과 경북 구미점, 포항점, 김천점 등 대구경북 지역 4곳의 롯데마트에도 처음으로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설치된다. 4곳은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단 한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게다가 대구 지역의 충전소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개점을 앞두고 있는 북구 칠성점과 2019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성의료지구 내 롯데마트에도 들어설 수 있기 때문.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오픈하게 될 롯데마트 북구 칠성점과 수성의료지구에도 환경부와 협의 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부는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등 근로자 수가 많은 대형사업장에도 충전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예정일 롯데케미칼에도 충전소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가 자체적으로 충전소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정부 차원의 인프라 구축·확대를 환영한다"며 "민간 기업인 롯데의 충전소 확산 방안을 지자체도 적극 활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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