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법인이 9만6천개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이 7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2016년 신설법인은 전년대비 2.5%(2천387개) 증가한 9만6천155개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설법인 추이(2000~2016년)/중소기업청 제공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만1천780개·22.7%), 제조업(1만9천37개·19.8%), 건설업(9천825개·10.2%), 부동산임대업(9천701개·10.1%) 등의 순으로 설립됐다. 제조업은 전년도와 비교해 1천118개가 감소한 반면 도소매업(1천533개), 영상정보서비스업(634개), 사업시설관리사업(553개) 등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대외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연령에 따른 신설법인을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법인 설립이 증가했다. 특히 30세 미만의 법인설립이 큰 폭으로 증가(21.6%)했다.

지역별로는 세종(21.4%)과 강원(15.8%), 서울(3.7%)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대비 법인설립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감소한 제조업이 몰린 부산(-2.8)과 대구(-2.4), 광주(-2.1), 울산(-2.4), 경남(-3.9) 등은 법인설립 수가 줄어들었다.

중소기업청 제공

법인 대표자 성별에 따른 설립은 여성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신설법인은 지난 2012년 1만6천747개에서 지난해 2만3천70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신설법인은 8천534개로 제조업 창업은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창업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법인설립이 감소한 제조업도 4분기에는 수출회복세 등과 맞물려 법인설립이 반등하고 있어, 올해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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