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는 국제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대구·경북의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는 국제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사진/디지털경제 DB)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8일 ‘3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7로 전월보다 1.6p 하락했다. 전국 평균인 96.7보다 4p 낮은 수치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2016년)를 기준값 100으로 보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으로, 그 반대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대구와 경북의 경우 전국 평균값보다 낮은 92.7을 기록했다. 또한 6개월 전과 비교한 지역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6p)에 비해 하락한 82를 기록해 같은 기간 전국의 현재생활형편CSI 89보다 7p 낮았다. 특히 현재생활형편CSI가 이처럼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국제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82)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앞으로의 가계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CSI 94로 전월과 같았으나, 소비지출전망CSI이 102로 전월(103) 대비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 또한 전월보다 5p 하락한 109였으며, 가계부채전망CSI는 104로 전월(102) 대비 2p 상승한했다. 반면, 가계저축CSI과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85→83, 89→87로 2p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는 수입은 그대로이나 지출하는 돈과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부담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며 “만약 4~5월에도 지금의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지역 경제 한파가 본격화돼 내수침체 등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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