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채소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저조한 상승에 그쳤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채소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저조한 상승에 그쳤다. (사진/디지털경제 DB)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회복으로 물가가 오르긴 했으나, 채소값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2%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2%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월이 2%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2월은 1.9%, 3월 2.2% 등이었다.

실제 4월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11.7%를 기록했다. 3개월째 10%대를 기록한 것. 이번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석유류 물가가 11.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8%p 끌어올렸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와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3%, 1.5% 상승했으나, 두 가지 모두 전월에 비해서는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월에 비해 3% 하락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4.7% 상승했다.

이에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2.7%와 2.6% 상승했다.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 (사진/통계청 제공)

4월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2.77로 전월과 대비해서는 0.2% 하락했으나, 지난해보다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고, 서비스 또한 2.4%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2.7%, 신선식품물가는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 9월부터 1%대의 상승률을 보이다 올 들어 3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보였다. 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2.41로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2% 상승했다.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2% 상승했고, 서비스는 1.9% 올랐다. 생활물가는 2.6%, 신선식품물가는 3.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 (사진/통계청 제공)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었던 채소가격은 봄철이 되면서 안정되고 있고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요금도 하락했다”며 “하지만 외식이나 전월세, 보험서비스 등 서비스부문이 전체 물가를 상승시켰고 이에 여전히 2%대에 육박하는 상승률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