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이 미래형 자동차 부품 기업 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의 신규 공장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역외 기업의 본사 이전에 성공한 것.

대구시는 오는 23일과 25일 각각 ㈜센트랄모텍, (주)엠스코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투자협약을 맺는 두 기업은 모두 자동차 부품 업체이다.

센트랄모텍은 23일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르면 앞으로 센트랄모텍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자동차 기어변속 관련 신제품(볼스크류) 생산을 위한 전문공장을 2018년까지 대구국가산단에 건립하게 된다. 센트랄모텍은 이를 위해 약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994년 설립한 센트랄모텍은 종업원 145명을 둔 자동차부품기업이다. 구동장치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천512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대구에 공장을 건립하게 되면 현재 독일 셰플러사에서 국내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부품을 지역에서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센트랄모텍은 가칭 󰡐센트랄 클러스터(Cluster)󰡑를 만들어 센트랄그룹은 물론 대구 지역 관련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대구가 자동차부품 산업 허브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센트랄모텍의 모기업인 센트랄그룹은 미국과 유럽, 남미 등 67개국, 현대‧기아차 포함 GM, 벤츠, BMW, 아우디 등 113개 고객사에 생산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우량 중견기업이다. 앞서 지난 3월 센트랄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센트랄 DTS사(파워트레인 전문기업)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준공돼 순조롭게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또 대구시는 오는 25일 창원에 위치한 ㈜엠스코의 본사와 공장을 대구국가산업단지로 이전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엠스코는 기어 등 자동차부품과 펌프부품, 밸브류 등을 생산하는 창원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1986년 진보정밀공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 330억원을 달성했다. 엠스코는 172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1만1천550㎡(약 3천500평) 규모의 공장을 2018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특히 엠스코의 경우 상용차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밸브’를 주력 생산 제품으로 하고 있어, 하반기 지역에서 생산예정인 르노자동차와 디아이씨의 전기화물차 생산에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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