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수출길이 좁아진 가운데 대구 지역의 의료기기들이 중국 현지의 전시회에서 1천4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5~18일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7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7)’에서 ㈜파인메딕스, ㈜올소테크 등 지역 기업 6개사가 참가해 총 258건의 수출 상담을 실시했다. 이들 상담 규모만 1천481달러에 달했다. 더구나 현장에서 수출 계약 단계까지 진행된 금액만 714만 달러로 중국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시회 참가 기업들은 신정부 출범 이후 사드 문제의 해결 조짐이 보이면서 중국의 보복조치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시회 현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대구시 프리(Pre)-스타기업인 올소테크는 심천에 소재한 의료기기 전문유통 상사인 중강(中港)과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최종 서명만 남겨둔 상태로, 오는 6월 중순 올소테크 측에서 중강 본사가 있는 심천을 방문 후 진행될 예정이다.

중강의 야오 주안(Yao Juan) 대표는 “올소테크의 척추시스템(Spinal System)을 비롯한 정형 임플란트 제품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특히 내구성이 월등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덴탈릭스는 상하이시비무역유한공사(上海曦碧商貿有限公司)와 오는 2018년도까지 14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납품키로 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한 대련에 소재한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와도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대구시 김재동 의료산업과장은 “금번 전시회에서 올린 성과는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를 통한 현지 바이어들과의 끊임없는 교류 등 꾸준한 노력으로 인한 결실”이라며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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