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6조원을 넘어섰다. 그중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53.8%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커피 시장에서 62.5%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커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 6조원을 넘어섰다. 그중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53.8%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커피 시장에서 6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디지털경제 DB)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 판매시장 규모는 2014년 4조9천22억 원에서 2016년 6조4천41억 원으로 2년 만에 30.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6천억 원에서 지난해 4조원으로 53.8%나 성장했으며, 커피전문점을 제외한 커피 완제품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3천22억 원에서 지난해 2조4천41억 원으로 4.4% 성장했다.

커피류 제품 시장에서는 커피음료가 가장 큰 비중(50%)을 차지했고 이어 조제커피(37.9%), 인스턴트커피(10.2%), 원두커피(1.4%), 캡슐커피(0.5%)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매출액은 2014년에 비해 캡슐커피가 47.1% 증가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음료(23.8%)와 인스턴트커피(22.1%)의 매출도 증가했다.

아울러 커피 무역수지는 4년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커피를 직접 제배하지 않는 수입국이지만 수입한 커피를 이용한 가공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러시아와 중국, 그리스 등이다. 지난해 커피 무역수지 수입액은 2억44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1억8천21만 달러로 7.1% 감소해 2천421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농림부는 “최근 커피류 수출 감소는 주요 수출 시장인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경기 침체와 정치, 경제적 이유로 인한 대중국 수출 감소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캡슐커피, 커피음료의 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은 홈카페 열풍과 소비자의 고급제품 선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20살 이상 성인 한명이 1년간 평균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2012년 321잔에서 매년 5.2%씩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400잔을 넘긴 413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중복응답)가 3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26%), 커피전문점(23.7%)이 뒤를 이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식사 후가 27.6%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출근 후 또는 오전시간이었다. 이어 오후(18.5%), 출근시간(12.2%), 아침식사 후(6.7%), 저녁식사 후(5.8%), 야근 또는 밤(5.8%), 일어나자마자(3.9%) 등이 있었다. 순이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 역시 직장과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았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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