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위원회가 설치되는 등 일자리창출이 핵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 역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관련 사업과 예산을 배정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지역 대학 등을 중심으로 채용박람회도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신 정부 핵심과제 ‘청년일자리 창출’, 대구경북도 발맞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4일 오전 간부들을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청년 일자리와 농촌 공동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다리하나 도로하나 덜 놓더라도 도정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며 “지사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설치하고, 매일 아침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일자리 지시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발맞추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과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주문했다. 또 24일에는 일자리 상황판을 여민관 집무실에 설치하는 등 직접 일자리를 챙기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 역시 이날 간부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지시한 것 역시 어느때보다 강력한 의지가 보였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도에 청년 일자리 총괄 정책관을 신설하고 일정 규모이상의 시․군에 전담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게다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포커스를 맞춘 1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예산 편성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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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청년 실업이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도와 23개 시․군, 출자․출연기관, 기업체 등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가용 가능한 재원을 총 투입해서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지방 차원의 일자리 선도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대구시 역시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청년 일자리 분야에만 1천400여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를 ‘청년도시 대구’ 실행 원년으로 삼고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자문단 운영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곳곳에서 채용박람회도 잇따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과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함께 최근 곳곳에서 취업박람회도 열리고 있다.

대구시는 24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2017 대구광역시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지역의 41개 기업이 참가해 수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 자리에 몰려들었다. 또 25일에는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함께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대학 채용박람회(리크루트)를 연다. 이 채용박람회에는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도 참여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영남대와 대구대 등에서 채용박람회를 열 것”이라며 “청년들의 취업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문재인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기조에 맞춰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적극 참여하고 있다. 24일 열린 장애인채용박람회 현장.

오는 26일에도 성서산업단지 입주업체가 참여하는 ‘2017 상반기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성서산단 입주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제공해 기업의 생산력 향상을 돕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일자리 매칭’이다.

장윤혁 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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