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과 가계수입전망 및 생활형편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디지털경제 DB)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5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5.7로 지난달(98.3)에 비해 7.4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지난해 9월(101.3) 이후 기준 값인 100을 올라서다가 이번 달 2014년 9월(107.4)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CSI가 전월대비 2p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대비 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 및 소비지출 전망을 나타내는 가계수입전망CSI는 97에서 103으로 전월대비 6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4에서 107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65→77)도 전월대비 12p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88→107)는 전월대비 19p나 올랐다.

아울러 취업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CSI(82→106)는 전월대비 24p 상승해 2014년 8월(100) 이후 2년 9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연령은 20~30대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이 외에도 가계 저축 및 부채를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도 전월대비 각각 2p씩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앞으로 1년 후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하게 138이었으며, 주택가격전망CSI(91→100)는 전월대비 9p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4→122)도 전월대비 8p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전망, 가계수입전망, 그리고 생활형편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가 전국에 비해 조금 낮긴 하지만 약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소비에도 긍정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5월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105.7)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 108에 비해 2.3p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대구경북과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 비교, 한국은행 제공)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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