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 대구 서구 ‘오미가미 거리’. 지난 주 새롭게 오픈한 오미가미 거리가 모처럼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과거 반쪽짜리였던 오미가미 거리가 확장 개장하고 음식 종류까지 다양해지면서 맛과 즐길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김정은(28·여) 씨는 “예전에 왔을 때에는 치킨 집이 대부분이어서 별로였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분식점도 있고 족발집도 있더라”며 “여자들이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아져서 친구들하고 모임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새롭게 확장 개장한 오미가미 거리 현장은 ‘다양함’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서부시장은 1971년 준공해 72년 종합시장으로 등록된 서구지역의 대표시장으로, 1만9천248㎡ 규모에 16개동 504개 점포로 이뤄져있다. 이 시장은 한때 대구의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에 견줄 만큼 활성화 한 시장이었지만 유통구조의 변화와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90년대 이후부터 급격한 침체기를 맞았다.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시장이었던 거리에 다양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입점시켜 시장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전국 최초로 시도된 특화거리이다. 사업은 2013년부터 시작해 비가림시설, 기존건물외부 리모델링 등을 거쳐 2015년 4월에 준공됐다.

이어 지난 6월 9일 오미가미 거리로 명칭을 바꾸고 확장개장했다. 서부시장의 남편과 북편에 약 300m에 걸친 오미가미 거리는 ‘다양성’이 무기이다. 대구시 서구청 경제과 이정숙 주무관은 “달성토성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서 새로운 관광코스가 될 수 있도록 이색거리조성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확장된 거리에는 조개구이에서부터 태국요기, 활어 회 등 각기 다른 업종 10여개가 들어왔다. 이미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곳도 있다. 막창과 곰장어 집 등 새로운 먹거리를 즐기는 이들은 ‘대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이모 씨는 “가족들하고 외식을 할 겸 이곳에 찾았는데 생각보다 남녀노소가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서 놀랐다”며 “음식 맛도 괜찮아서 앞으로 자주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청은 인근 달성토성 서문 개방 및 골목축제, 골목정원 등의 콘텐츠와도 연계해 주요 관광지로 육성해나간다. 이를 위해 주요 진입로에 대한 도시경관정비를 실시, 광고물, 도로포장, 조명, 무허가 건축물, 도로지장물 등을 손봤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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