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심리 악화와 사드배치 및 대구신세계백화점 오픈 등의 영향으로 대구백화점이 ‘적자’를 냈다.

지난 23일 열린 대구백화점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백은 당해 사업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매출액은 1천37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1천583억원)에 비해 13.3% 감소한 것. 매출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은 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억5천여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

대백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12월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신규 오픈으로 인한 고객 감소와 함께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감소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했다.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점 전경. 디지털경제 DB

이날 주주총회에서 상당수의 주주들은 대백의 적극적인 경영 쇄신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 역시 올해 아울렛 사업을 시작한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낼 것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구백화점은 주당 배당금을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250원, 우선주 300원으로 제48기 배당금 총액은 19억3천200만원이다. 이 밖에도 대백은 주총에서 현재 3월 말 결산법인을 12월 말 결산법인으로 사업연도를 변경했으며 사내이사인 박일한 대구백화점 영업본부장을 재선임했다. 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성팔 대구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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