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

문재인 정부가 ‘탈 원전’을 선포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을 향한 대구 시민의 관심이 뜨겁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사업 참여자가 줄을 잇고 있는 것.

대구시는 올해 구·군을 통해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사업을 접수한 결과 600가구 모집에 931가구가 신청해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공고를 통해 올해 5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282건으로 가장 많았다. 베란다 미니태양광의 설치비는 가구당 250W기준 73만원이며, 그 중 55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자부담은 18만원이다.

대구시는 접수된 신청 건에 대해 구․군별로 신청자가 가장 많은 아파트 각 1개소씩을 1순위로 선정해 신청가구를 대상으로 설치를 지원하고, 2순위는 구군과 상관없이 신청자가 많은 아파트 순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동일 아파트 내에서 10세대 이상의 가구가 미니 태양광 설치를 신청했을 경우 가구당 5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파트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세대주가 6월말까지 결정되면 7월초부터는 본격적인 설치에 들어간다. 이미 공모를 통해 전문 설치 업체 3곳이 선정되었으며, 세대주는 이 중 1곳과 협의 후 설치 계약하면 된다.

한편, 대구시가 6월 14일(수) 개최한 시민원탁회의에서도 아파트나 단독주택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에 대해 사전조사한 결과 참석자의 60%가 설치를 희망함에 따라, 향후 대구시는 국비확보 등을 통해 더 많은 세대가 설치할 수 있도록 연차별로 확대보급 할 계획이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본부장은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는 특히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에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며 “미니태양광 설치로 각 가정마다 에너지 절약을 통해 원전과 화력발전 등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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