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와 과일류 등 신선식품 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약 2% 올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7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102.80)보다 0.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가 올랐다. 특히 0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전년 동월 대비 2.0% 오른 물가지수는 2월 1.9%, 3월 2.2%, 4월 1.9% 상승에 이어 5월 2.0% 올랐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어류나 조개류, 채소, 과실 등 신선식품 상승 영항이 컸다. 6월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10.5%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지수는 21.4%나 급등해 2011년 3월 23.3%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석유류는 작년보다 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축·수산물은 7.6% 올랐으며 자동차용 LPG(10.6%)와 도시가스(10.1%)도 상승했다. 휘발유(1.6%), 경유(2.2%)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015년 12월 2.2% 이후 최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보험서비스료(19.5%)는 많이 올랐지만, 해외단체여행비(-9.1%), 골프연습장 이용료(-1.6%) 등은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과 가뭄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뛸 수 있어서다.

디지털경제 DB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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