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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 도건우 전 대경경자청장3년 임기 끝내고 경제전문가로 돌아와, 주변의 러브콜 속 내년 지방선거 후보 하마평까지

“임기 동안 맡았던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는 경제전문가로서 대구 지역사회를 위해 내년 선거에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습니다.”

지난달 임기를 마치고 본래 ‘경제전문가’로 돌아온 도건우 전 경제자유구역청장은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던 도 전 청장에 대해 주변에서 거는 기대가 크지만 그는 우선 당장 조금 숨을 고르고 싶다고 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맡았던 지난 3년에 대해 도 전 청장은 ‘보람’과 ‘아쉬움’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는 “전국 총 7개 경자청 가운데 대경경자청의 개발 사업 진도가 가장 빨랐다”며 “특히 임기 동안 두 개 사업지구가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있었지만 임기 동안 사업을 살려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것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기관의 수장을 맡으면서 그는 ‘혁신’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조직을 정비하고 개편해 대구와 경북 두 지역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을 줄였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 과거 행정개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로 돼 있던 조직을 대구본부와 경북본부로 구분, 대구본부장, 경북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했다. 이 같은 혁신을 주도한 추진력에 대해 주변에서는 ‘젊음’이 주는 도전정신 덕분이라고 우스갯소리도 한다. 그는 전국 경자청장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이다. 젊다보니 조직 내외부의 조언을 잘 듣고 스스로도 혁신을 위해서 먼저 실천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는 것.

도 전 청장에게도 물론 아쉬움이 있다. 그는 ‘수성의료지구’를 꼽았다.

“롯데쇼핑타운과 지식산업지구가 들어서는 수성의료지구에서 의료산업용지의 투자를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대경경자청은 수성의료지구 내 의료산업용지를 세계적인 의료관광 단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웠지만 끝내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도 전 청장의 ‘도전’이 성공하지 못한 것. 하지만 그는 “후임청장이 좋은 계획을 세우고 사업자를 찾아내면 대구 수성의료지구를 제대로 살리지 않겠느냐”며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이 1년에 적어도 수십만 명 찾아 올 수 있는 그런 세계적인 의료관광단지가 꼭 조성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로 돌아온 도 전 청장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지역의 미래전략산업을 경제자유구역에 미리미리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와야 성장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려면 우선 국내 기업들이 활성화된 산업생태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산업이나 대구경북 지역의 기존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쉽지 않다는 것. 물산업과 미래자동차산업, 의료산업 등 대구 경북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먹거리 산업을 우선적으로 집중 육성하면서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감사원과 재정경제부, 삼성경제연구원 등에서 일한 도 전 청장은 ‘경제 전문가’로 불린다. FTA 협상과 WTO 협상 경험을 가진 도 전 청장의 능력을 인정한 지역 대학가는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러브콜’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그는 자신의 길을 정하지 않았다.

도 전 청장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한 뒤 곧바로 지역 대학의 교수나 산학협력단 등에 몸을 담는 것은 ‘전관예우’처럼 느껴진다”며 “이는 당연히 지양해야 할 대우다. 나 자신을 낮추고 진정 대구와 경북을 위한 길을 찾고 싶다”로 밝혔다.

또 그는 내년 지방 선거 후보 출마설에 대해도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권 시장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던 그가 다시금 권 시장의 재선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는 의견과 함께 기초단체장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에서 떠났지만 그래도 우리 대구시의 발전을 위해서, 권영진 시장님의 성공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서, 항상 제가 뒷받침해드리고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뛸 수 있습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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