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국산 수입 저가 침장소재에 맞서는 프리미엄 침장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하 직물조합) 및 대구경북침구류협동조합(이하 침구류조합)과 29일 오전 11시 30분 대구시청에서 지역 침장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직물조합(이사장 이석기)과 침구류조합(이사장 이형원)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생산 및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중국산 수입 저가 침장소재를 국산으로 대체하고 고기능성 프리미엄 침장소재를 개발·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침구류조합은 매년 420억원에 달하는 중국산 침장소재가 지역에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산 소재 확보도 어려워져 국내 침장업계가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비가동 중인 직물업체의 장비를 활용한 침장소재 생산 시범사업을 수립, 중국산 저가 수입 침장소재를 대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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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는 시범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침장관련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무협의회에는 직물조합과 침구류 조합은 물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및 섬유관련 대학교수 등이 참여해 지역 침장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과제를 발굴 추진하고 정확한 수급물량 및 원가분석 등 조합 간 협력사업을 추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섬유 및 침장 업게는 이번 협약으로 일자리 창출에서부터 조합 간 협력 증진, 지역생산 인증제 도입에 따른 신뢰도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 섬유 전문가는 “대구 지역에는 우수한 섬유 소재가 많이 있다”며 “침장산업과 섬유소재 인프라의 강점을 활용하면 고부가가치 침장소재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삶의 질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고급화로 수면과 밀접한 침구류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대구시의 시범사업이 성공을 거두면 전국 침장산업의 핵심적인 지역이 될 수 있다. 실제 대구의 침장산업 규모는 전국 대비 27.2％로 서울(21.2%), 경기도(19.3%) 보다 밀집도가 높다. 또 전국에 유통되는 침장제품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의 탄탄한 섬유인프라, 우수한 봉제인력을 바탕으로 대구의 침장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해 대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침장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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