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금치와 배추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8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금치가 전달에 비해 64.9%나 가격이 올랐다. 배추는 61.0%, 호박도 37.0%가 각각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마미영 서비스비교팀장은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9개는 신선식품이었다"며 "시금치와 배추는 물론 무와 오이, 대파, 고구마 등이 전달에 비해 10% 이상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금치·배추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하더라도 각각 21.4%, 14.6% 상승했다. 일반공산품의 경우 1개 상품이 전월 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사진=디지털경제 DB)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10개 품목 중 4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가공식품 1개, 일반공산품 5개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은 갈치(-7.1%)·버섯(-5.8%)·오징어(-5.2%)·당근(-5.1%)이 하락했고, 가공식품은 고추장(-3.3%), 일반공산품은 위생백(-9.3%)·린스(-6.3%)·염모제(-5.8%)·바디워시(-4.9%)·샴푸(-4.0%)가 하락했다. 샴푸와 린스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가 20.8%, 19.3% 가격이 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시금치와 배추 등 전월 대비 가격이 크게 뛴 상품은 모두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다"며 "반면 린스와 버섯, 당근 등은 전통시장이 저렴했으며 갈치, 오징어는 대형마트가 가격이 더 쌌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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