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수출기업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는 지역 수출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지역 주요산업별 해외시장 개척현황 및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상공회의소에 등록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2일~9월 4일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의 각 산업마다 수출현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시장 개척 또는 바이어 발굴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 산업이 공통으로 전시회 참가를 우선을 꼽았지만 차순위 응답은 달랐다. 자동차부품산업은 정부기관 활용(27.8%), 섬유산업은 지인 또는 동종업계 추천(26.5%), 기계/금속산업은 시장개척단 활용(19.6%), 기타산업은 지인추천(18.8%) 순으로 확인됐다.

수출증대 필요정책 역시 전(全)산업 모두 바이어 및 해외시장 정보 제공(27.4%)과 해외전시회 지원 확대(24.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자동차부품산업은 무역인력(22.0%)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섬유는 전시회 지원 요청이 32.7%로 조사됐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번 결과로 우리지역의 산업군별 수출현황과 필요정책 등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기업 지원정책 수립시, 전(全)산업군에 획일화된 정책보다 업종별로 특화된 맞춤형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답기업 전체의 주요 수출지역 역시 자동차부품은 대체적으로 완성차업체의 진출지역에 수출하고 있었고, 섬유는 중동시장, 기계/금속 및 기타산업은 아시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2017년도 하반기 수출 전망은 소폭증가(35.3%), 소폭감소(33.6%), 변동없음(23.3%) 순으로 응답했다. 섬유산업만 하반기 수출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적정환율의 전(全)산업 평균은 1천152원으로 조사기간 평균환율(1천130원)보다 22원 높았던 반면, 섬유산업은 1천169.2로 나타나 환율변동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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