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한국델파이)’이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공조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중국 항천그룹(CASC, 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은 지난달 상하이항천과학기술집단 교류센터에서 글로벌 공조사업 합작사 출범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합작으로 항천그룹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HT-SAAE)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51%를 1억3천200만달러(한화 약 1천450억원)에 인수하고,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모회사인 이래그룹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49%와 최고경영자(CEO) 지명권을 갖게 됐다.

항천그룹은 연간 매출 36조원을 거두는 국영 기업으로, 인공위성과 로켓 등 중국 정부의 군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HT-SAAE)은 태양광발전 및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상하이 증시 상장사이다.

이번 합작을 통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공조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항천그룹은 합작회사를 5년 내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공조 회사로 육성하고, 공조 분야 외에도 전동식 조향장치, 첨단운전자 보조장치 및 자동주행 기술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중 이래그룹 회장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GM,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자동차 공조 사업에 확고한 입지를 가진 항천과의 합작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글로벌 TOP 5 공조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최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한국델파이)’이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공조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사진 = 대구시 제공)

김대광 기자  gwangd@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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