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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방선거 경주시장 A후보 관련 SNS 페이지 광고비 지급 의혹, 선거법 위반 일까?후보자측 "본인 캠프에서 운영하는 페이지"에서 "우리 것 아냐"라고 말 바꿔
홈페이와 연결된 페이지로 드러나, 선관위 '사태 파악해볼것'

6·13 지방선거에 뛰어든 각 후보들이 SNS를 통해서 본인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가운데 경주시장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자가 정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님에도 ‘인터넷광고’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페이스북 페이지인 ‘OOO 경주비전’은 이달 2일 ‘OOO의 사이다톡톡’이라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어 페이지 관리자는 이 게시물에 대해서 페이스북 측에 광고비를 지급했다. 페이스북은 광고비를 지불한 게시물에 대해서는 ‘sponsored’라는 표시가 붙는다. 페이스북은 페이지 운영자가 특정 게시물 혹은 페이지 자체에 대해서 광고비를 내면 운영자가 원하는 지역과 연령대, 성별에 맞춰 노출을 시켜주고 있다. 이 같은 광고집행은 일반적으로 기업체들이 자신들의 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A 후보자의 홍보용 SNS로 추측되는 페이지의 게시물에 대해 광고비가 지급됐다는 표시인 'sponsore' 문구가 보인다(좌측). 같은 게시물을 후보자가 직접 다른 곳에 퍼트린 것으로 보여져 좌측의 페이지가 캠프 측에서 관리 중인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선거에서는 달라진다. 특정 후보가 선거일 14일 전 이런 SNS 광고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제254조(선거운동기관위반죄) 2항에 해당된다.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4일) 전에는 규정된 방법을 제외하고는 인쇄물, 방송, 신문, 뉴스통신, 잡지, 정보통신 등 그 어떤 방법으로도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를 어기게 되면 사전선거운동(선거운동기간위반죄)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위 ‘경주비전’ 페이지가 해당 후보자의 캠프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법을 어긴셈이다. 이에 대해서 해당 A 후보자는 “경주비전은 캠프에서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답변을 했다가 광고에 대해 물어보자 뒤늦게 “캠프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을 바꿨다. 더구나 해당 페이지는 한 순간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가 일주일여가 지나자 슬그머니 다시 운영됐다. 캠프 관계자라고 밝힌 박진우 씨는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들이 만든 SNS 페이지일 뿐이다”며 “이들이 광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뒤늦게 해명해왔다.

하지만 A 후보자의 공식 개인 홈페이지에 표시된 페이스북링크를 연결하면 후보자 개인 계정이 아닌 문제의 ‘000 경주비전’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캠프와 무관한 지지자들이 만든 SNS 계정이 개인 홈페이지와 연결이 돼 있는 셈이다. 홈페이지 내 블로그와 카카오톡 연결 링크의 경우 A 후보자 개인용 계정 혹은 캠프와 연결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경주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만약 페이지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상관이 없지만 홈페이지에 연결링크를 걸어뒀을 정도라면 캠프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을 듯하다”며 “후보자나 캠프가 직접적 운영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의 운영을 위탁했다면 이 역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개인 홈페이지의 좌측 하단 페이스북 마크를 클릭하면 후보자 개인 계정이 아닌 '000 경주비전'으로 연결된다. 캠프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던것과 차이를 보인다. 페이지 역시 지난 2월 홈페이지가 오픈됐다고 게시물을 올려놓기도 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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