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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 성장의 길, 하늘길 확대]<상>국제선 17개 대구국제공항의 성장2004년 KTX 개통 이후 쪼그라들던 이용객 LCC가 불씨 살려
  • 장윤혁 기자·임우빈 인턴기자
  • 승인 2018.06.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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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 시장 후보들의 열띤 공방이 일어나고 있는 주제는 바로 ‘대구공항통합이전’이다. 찬반의견이 갈리는 것은 물론 각 후보들간에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대구공항이전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것은 바로 대구공항의 활성화와 연관이 깊다. 이용객이 급감하던 대구공항은 최근 수년간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연간 이용객이 3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연간 수용 능력 한계치인 375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이에 디지털경제는 대구국제공항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앞으로 발전 가능성, 이전에 대한 실효 등에 대해서 파헤쳐보고자 한다.

 

(기획=디지털경제) <상>국제선 17개 대구국제공항의 성장

대구에 비행기가 취항한 것은 지난 1961년 4월 대구~서울 노선이 생기면서다. 대구에 국제선이 생겨난 것은 1996년으로 이때 대구국제공항의 모습을 갖췄다. 이후 대구국제공항은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곳이 됐다. 2003년 222만8천550명이 이용한 것은 당시 사상 최대치 기록이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대구국제공항은 명실상부 공항으로서 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다.

◆쇠퇴한 대구국제공항, LCC가 불씨 살려

하지만 2004년 고속열차인 KTX가 개통하면서 동대구역에서 서울역으로 KTX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실제 2004년 대구공항 이용객은 156만7천678명으로 1년만에 35%가 줄었다. 심지어 2009년에는 전체 이용객이 100만명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달했다. 대구시가 대구공항 활성화에 대해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된 것.

이 같은 대구공항이 다시 살아난 것은 2014년부터다.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가 대구국제공항에 정기노선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2014년 3월과 7월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이 취항해 제주도와 중국, 일본 등 노선을 개설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항공사 덕분에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대구국제공항의 성장 원동력은 '저비용항공사'라고 할 수 있다.(사진=디지털경제 DB)

지난 2015년에는 대구국제공항에서 저가항공은 여타 대형항공사를 넘어섰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대구국제공항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30.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티웨이항공(27.1%)이 2위였다. 하지만 2015년부터 티웨이항공이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항공사가 됐다. 저가항공사의 약진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대구공항 총 이용객은 356만7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은 150만4천207명에 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제선 이용객은 2016년 68만4천여명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대구국제공항이 명실상부 해외의 관문이 됐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는 지난해 7개국 15개 노선, 주 236편에 달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도 최대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 1~4월 대구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130만7천7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만7천347명)에 비해 23.7%(25만354명) 늘어났다.

국내선 이용객은 65만5천986명, 국제선 이용객은 65만1천715명으로 이용율도 비슷해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제 국제선 이용객은 제주공항(50만828명) 보다 많았으며 인천과 김해·김포에 이어 4위이다”고 설명했다.

◆시설 확충과 노선 확대 계속되는 대구공항

저비용항공사의 등장은 대구시로 하여금 시설 투자도 나서게 했다. 실제 대구국제공항의 주기장은 9면으로 늘어났고 램프버스도 도입됐다. 주차빌딩도 들어섰으며 셀프 체크인 카운터, 자동출입국심사대도 도입됐다.

특히 올해 대구공항 이용객이 터미널 수용한계(375만명)를 넘어선 400만명으로 예상되면서 ‘제2터미널’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4월 전국 4개 지방공항 시설활용법 로드맵 용역에 들어갔다. 대구국제공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측은 “대구공항 이용객이 늘어날 경우 내년부터 터미널 혼잡이 우려된다”며 “현재 호텔 에어포트로 사용되고 있는 구청사를 터미널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호텔 에어포트는 2020년까지 임대사업자와 계약이 맺어져 있어서 당장 제2터미널로 활용되기는 어렵지만 계약 완료 후 리모델링을 거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50만명이 이용한 대구국제공항은 명실상부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사진=디지털경제 DB)

시설 확대와 함께 대구국제공항의 노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 6일부터 주 3회 대구~블라디보스톡 노선을 신설했다. 또 이미 운항 중인 세부, 홍콩 노선의 경우 횟수를 늘렸다. 일본 노선도 증편됐다.

대구공항 측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풀리면서 대구~베이징, 대구~상하이 노선도 재개됐다”고 밝혔다.

또 오는 7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정기노선이 신설된다. 러시아 지역으로의 노선이 두 개로 늘어나면 대구공항의 취항 노선은 국내 3개, 국제 17개로 총 20개가 된다.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대구공항의 노선 증가는 지역의 경제, 관광, 의료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노선 개설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혁 기자·임우빈 인턴기자  jang@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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