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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後]더민주 임대윤 후보 재건축 시행사 대표직 논란, '기업인 VS 정치인'임 "투자한 친구의 원금 회수 위해 나선 것"

(심층=디지털경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칠성원시장 재건축 사업의 시행사 대표를 맡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찬반 논란이 거세다.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고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어 정상화 시키려는 움직임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계약을 체결할 당시 임 후보자가 뚜렷한 직업이나 재건축과 관련한 경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직접 회사를 차려 시행업을 하는 이유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9일 임 후보의 시행사 대표에 대한 논란을 최초 보도한 디지털경제는 11일 칠성원시장의 박모 조합장과의 통화를 통해 그동안 시장 재건축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임 후보가 엮이게 된 계기를 파악했다.

임 후보와 칠성원시장의 인연은 재건축 대상인 경명시장을 담보로 한 대출에서 시작한다. 매입가 36억원인 경명시장은 각각 18억원, 12억원의 대출이 실행 중인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2015년 8월쯤 시장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A씨가 B업체에 경명시장을 담보로 한 대출 50억원을 요청했다. B업체의 임원인 C씨는 대출 실행을 두고 친구인 임 후보에게 문의를 했다. 박 조합장은 “C씨가 친구인 임 후보에게 대출 담보인 경명시장의 자산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물은 것으로 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매입가를 훌쩍 넘어서는 담보 대출에 B업체가 선뜻 대출한 것이 임 후보와의 면담 이후라는 것. 이에 대해서 임 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출 건의 경우)친구의 회사에 직원이 많아서 분석을 그쪽에서 할 수 있었다”며 “나는 다만 이 사업이 제대로만 된다면 이익은 충분히 날 수 있다고만 조언했다”고 말했다.

조합장은 “B회사로부터 50억원을 대출 받은 A씨는 이 돈을 재건축 사업에 쓰지 않았고 먹튀했다”며 “우리 조합이 지난 수년간 고생한 이유”라고 말했다.

결국 대출을 해준 C씨는 원금을 잃을 처지에 놓였고 임 후보에게 원금이라도 돌려 받을 방법을 찾아달라고 조언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임 후보가 1인 기업을 설립해 재건축 시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임 후보는 “친구가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가 돈을 때일 처지에 놓여서 원금이라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려고 재건축 사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칠성원시장 측은 올 1월 대의원 회의에서 간담회 형식으로 임 후보가 직접 방문, 본인이 구상한 사업을 한두 차례 설명을 했다는 게 조합장의 설명이다. 공식 대의원에서 조합 임시총회에 임 후보의 회사에 시행을 맡기자는 안건을 상정시켰고 다음달 총회에서 안건은 통과했다.

임 후보의 시행사 대표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 상에서는 “정치하는 사람이 무슨 능력이 있다고 재건축 시행업을 하느냐”며 “친구 떼인 돈을 받아주자고 시행사업 했냐”는 비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자신이 동구청장을 하던 당시 갈등을 빚고 있던 지역 내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박 조합장 역시 임 후보에게 재건축을 맡기기 된 것은 ‘능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합장은 “사실 재건축 시행사업을 잘하면 로또라 하지 않느냐, 경력이 있다고 시행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며 “지난번 재건축 사업을 두고 몇몇 관련자들의 이해로 인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임 후보가 직업은 없지만 집권 여당의 사람이어서 사업을 빨리 이끌어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조합장과 임 후보는 지난해 12월쯤 처음 대면을 했고 시행사 계약이 빠르게 진행됐다. 계약 당일까지 임 후보는 직원이 없는 회사의 대표로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박 조합장은 계약 과정에서 임 후보 회사의 등기등본이나 법인인감증명서 등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임 후보는 “시장 후보로서 시행사 대표를 맡은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부동산업을 한 사업가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트럼프는 원래 사업가인 사람이 정치에 입문한 경우지만 임 후보는 정치인이 사업가로 변신했다가 사업과 관련이 있는 대구시장 자리에 정치인으로 위장해 도전 하는 것이다”며 “또 원래하던 사업도 아니고, 차린지 얼마되지도 않은 회사 경력은 쏙 빼고 정치만 한 사람인 척 하고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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