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디지털경제)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2, 103.76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 1.5% 상승했다.

3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7%, 1.5% 오르고 지난달에 비해서는 각각 0.2%,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큰 폭으로 물가가 상승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2.7% 올라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감자(-43.0%) 배추(-25.2%), 무(-21.3%)는 감소한 반면 파(15.0%)와 낙지(14.6%), 돼지고기(3.7%) 등이 증가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2.2% 지난달에 비해서는 0.4% 올랐다. 믹서(-23.7%), 커피(-6.0%) 하락했지만 샴푸(11.3%), 경우(3.0%), 휘발유(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품목별로는 낙지(23.4%), 파(8.5%), 돼지고기(6.7%) 등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세(0.2%)와 공공서비스(0.4%)의 상승폭은 낮았지만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2.6%로 집계됐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교통이 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 및 숙박(3.2%),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2%), 기타상품 및 서비스(1.6%)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유(3.0%), 휘발유(2.6%), 자동차용LPG(2.0%) 상승했지만 국내항공료(-4.6%), 수입승용차(-1.5%) 하락했다.

경북의 경우 집세(-0.9%), 공공서비스(변동없음), 개인서비스(1.8%) 기록했다. 지출목적별 살펴보면 교통(4.7%), 음식 및 숙박(2.2%),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0%),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1.9%) 순이다.

대구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그래프

한편 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1%대 상승률이다. 통계청은 유가상승으로 인해 각종 물품들의 가격이 올라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9.9%), 경유(12.3%) 등 석유류가 10.0%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 11.7%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류 가격이 오른 탓에 공업제품(1.8%)과 교통(4.1%) 물가도 크게 올랐다. 특히 그동안 1~2%대 상승률을 유지했던 교통물가는 지난해 5월(4.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반면 최근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농축수산물은 전년대비 1.8% 상승에 그쳤다.

이대성 기자  rlaeorhkd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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