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디지털경제) ‘워너원이 대구에 온다면 칠곡에서 영대까지 물구나무서서 통학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으로 지난해 데뷔한 11명의 미소년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대구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최근 지역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SNS 등을 통해서 공연의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면서 시민들이 기대감에 빠지고 있는 것.

최근 지역 중심의 SNS 커뮤니티에서는 ‘2018 대구로 K-POP 페스티벌’에 대해 사실 확인을 묻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오는 9월 9일 오후 7시 두류야구장에서 열리는 ‘대구로 K-POP 페스티벌’에는 워너원을 비롯해 AOA와 아스트로, 오마이걸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워너원의 대구 공연 가능성을 이야기한 게시글에 시민들이 올린 댓글들.

이 같은 소식은 지난달 말부터 지역 커뮤니티에서 조금씩 소문이 돌았다. 지난달 25일 ‘워너원 대구 공연소식’을 담은 한 동영상이 팔로워 11만여명이 있는 지역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되자 팬들은 “해외 공연 중이어서 일정이 불가능하다”, “온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가겠다. 하지만 설마 오겠냐”, “페이지 홍보하려는 거짓말이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대구에서 공연이 열릴 리 없다는 의견이 대체적이었다.

하지만 연이어 팔로워 수십만명의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워너원 공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시민들은 ‘의심’에서 ‘희망’으로 바뀌었다. 최근 공연 날짜가 9월 9일이라는 것과 콘서트 명칭, 공연 1차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은 대구에서도 정상급 가수들이 펼치는 콘서트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뜬 상태다.

이미 관련 동영상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댓글만 수천개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한 티켓 구입 방법 등이 아직 확실히 나오지 않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대구는 물론 경북과 경남 등 인근 지역의 팬들도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한 관계자는 “2만여명의 인원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구라는 지방도 높은 수준의 공연과 인기 아이돌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로 K-POP 페스티벌 포스터

박상희 기자  sanghe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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