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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경제 추락 중인데 아파트 분양 나서는 GS건설, '문성레이크자이' 시민들 우려미분양에 집값 마이너스 걱정도 나와..."괜히 샀다가 빚만 늘듯"

(부동산=디지털경제) "구미 경제가 죽어가는데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왠말입니까?"

GS건설이 경북 구미 문성3지구 도시개발 구역 내 B1-1 블럭에 '문성레이크자이'를 분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미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과 LG 등 구미 경제의 중심이었던 대기업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흥과 무관한 대기업건설사의 아파트 분양이 이슈를 받고 있어서다. 

GS건설이 분양예정인 문성레이크 자이는 단지는 지하 3층에 지상 24~29층, 전용면적 74㎡~138㎡의 총 975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의 문성레이크자이 분양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은 “삼성,LG등 주요 기업이 다 역외로 이동하려고 하고 있고, 하청 업체들도 대기업을 따라 가는 마당에 아파트만 들어오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 구미 경제는 최근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 경제의 생산실적 대부분은 휴대폰, LCD,전자, 영상, 음향 등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데 지역의 생산실적은 2011년에 최고치인 61조7천93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3년 56조2천388억원, 2015년 30조4천318억원으로 계속 급감했다. 지난해 말에는 28조5천846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1년 사이에 2조가 줄어 들었으며, 6년 사이에 33조가 사라졌다. 포스코의 연간 생산실적 30조(포항제철소 15조), 한수원 11조를 합친 금액보다 많은 생산액 날아간 것이다.

GS건설이 구미에 '문성레이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인 가운데 구미 경제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분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성지구 전경 및 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

구미 경제의 앞날은 더욱 어둡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북 구미 1공장에 있는 네트워크 사업부 일부(직원 400여명)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에 나서면서다. 구미경실련은 “네트워크사업부는 수원으로 빼가고 휴대폰 생산 제2공장은 베트남으로 물량을 대량 이전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결국 구미 경제가 추락하고 있는 중에 진행되는 아파트 분양을 신청했다가 자칫 시민들의 가계빚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한 부동산 중계업자는 “지역 경기가 엉망인데 또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GS건설이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구미 경제가 위축되면서 문성레이크자이가 미분양 사태는 물론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실구입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실제 앞서 2017년 입주 완료한 문성파크자이(1천138세대)의 경우 84㎡A의 분양가가 2억6천9백만원대로 분양을 했지만 2018년 8월 25일 현재 매매가는 2억 7천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문성레이크자이의 분양 평형별 가구 수를 살펴보면 74㎡ 316가구, 84㎡ 382가구, 101㎡ 108가구, 114㎡ 166가구, 138P㎡ 3가구로 중대형 평형이 30%를 넘어서고 있어 실질적인 수요층을 고려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가 쇠퇴하는 구미에서 대형 아파트에 입주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것. 

결국 GS건설이 구미 경제는 고려하지 않은 건설사업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파트 분양은 제조업과 달리 일부 시행사와 홍보대행업체만 이익을 누릴 뿐 일반 생산분야의 상승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문성레이크자이는 구미 지역 경제를 고려하면 분양 성공을 달리고 있는 대구와 달리 분위기를 띄우기가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구미 시민들의 지갑이 가벼워지고 있는데 과연 아파트에 투자를 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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