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와 2009년의 아이폰 출시에 따른 충격 이후 가구당 도서 구입비는 20,000원 이하로 떨어졌지만, 영유아를 둔 가구의 월평균 교재 및 교구 구입비는 28만 원에 이른다. 경기는 점차 나빠지고 있지만 소득을 자녀교육에 투자하는 비중이 커지는 사회가 되었고, 골드 키즈로 집약되는 영유아 상품 자체의 고급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외국 교구 브랜드들이 독과점을 이루고 있는 실정인 관계로 차별화된 교재・교구의 개발 및 판매 사업이 주목받고 있으며, 단순히 수학적 능력을 기르던 목적에서 벗어나 음악・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교구를 이용한 수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음악이론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슬라이딩 퍼즐의 판매업을 제안한다. 공간감과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효과적인 슬라이딩 퍼즐은 약간의 변형을 통해 음악이론을 학습하는데 효과적인 교구로 변화하는데, 유치원과 음악학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판매 및 교육함으로써 점진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계이름과 악보를 비롯한 기초 음악이론은 영유아 및 초등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개념이다. 특히 한국의 교육 방식인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가르칠 경우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고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에 슬라이딩 퍼즐을 이용해 놀면서 배우는 음악이론은 좀 더 음악의 본질에 가까운 학습이 되고, 영유아로 하여금 음악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킨다.

슬라이딩 퍼즐은 많은 견본과 예시가 있으므로 쉽게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배우고자 하는 음악이론의 어려운 정도에 따라 슬라이딩 퍼즐 또한 난이도를 적절하게 바꿈으로써 학습자들은 지나치게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슬라이딩 퍼즐은 음악이론에 한정되지 않고 미술 계열, 수학 계열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슬라이딩 퍼즐을 비롯한 영유아 대상 교구 판매업은 일종의 키즈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한국에서는 가정에 소비하는 자본은 감소하여도 영유아의 교육에 대한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실정인데, 이 점을 고려할 때 슬라이딩 퍼즐은 사회의 경제적 분위기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확장 가능성도 높은 사업이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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