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번째로 개장해 화제가 되었던 홈플러스 대구점(북구 칠성동) 매각 검토 소식이 퍼지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디지털경제 DB)

전국 첫 번째로 개장해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던 홈플러스 대구점(북구 칠성동) 매각 검토 소식이 퍼지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대구점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각 검토 대상은 대구점 외에 안산점과 둔산점 등 3개 매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노조가 3개 점포 매각 추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전해졌다.
노조 측은 폐점에 따른 대량 실업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 대량실업이 뻔한 상황에서 밀실매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반노동 행위로 규정하고 밀실매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는 "아직 매각을 시작하거나 매수자를 정해서 매각을 진행하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다 검토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출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대구점 등 3개 점포를 상대로 자산 유동화를 통한 생존 전략을 검토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민주노총 홈플러스지부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구점에는 현재 직접 고용인원 85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존 120명 수준이었던 직영사원은 지난 2018년 대구점이 창고형 할인매장을 뜻하는 '홈플러스 스페셜'로 탈바꿈한 뒤 타 점포로 이전 배치되며 수가 줄었다.

김민정 기자  deconomic@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