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경제 DB

권영진 대구시장(58·미래통합당)은 최근 최근 사의를 밝힌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홍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제의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대구지역 현역 의원(김부겸·홍의락)은 물론 후보들이 모두 낙선하는 바람에 정부 및 집권여당과의 연결 통로가 사라져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당장 국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협치를 위해서라도 여권의 중량급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권 시장의 제안에 “고민해 보겠다”는 답변만 한 채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홍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예산 확보과정에서 남다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홍 전 의원이 장고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재선 국회의원이 야당 시장을 보필해야 하는 자리여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자리의 경중과 여야를 떠나 대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면 홍 전 의원이 대구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때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4·15 총선에 출마했으나 대구경북의 미래통합당 바람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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