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부류 시장도매인 운영 정상화를 위해 시장도매인 지정 및 기존 법인의 영업장 면적 조정을 통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수산물도매시장 운영법인에 대한 업무감사 결과에 따라 공유재산 불법 전대 등 상습적 불법 운영을 일삼아 오던 ‘A수산’을 퇴출하고 ‘B종합수산’도 같은 사유로 시장도매인 재지정을 불허했다. 또 2018년 10월 시장도매인으로 지정 받은 ‘C수산’ 또한 불법 전대 등의 위법사항이 적발되는 등 불법영업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수산부류에서 불법 영업 행위가 반복되는 이유는 시장도매인 능력 부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근본적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도매인 수를 확대하고 도매인간 건전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능력 있는 영업직원에게 시장도매인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신규 시장도매인 선정은 공모로 하되 도매시장 내 영업인 포함 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영업능력과 시장도매인 평가 결과 등에 따라 영업장 면적을 차등 배정으로 하는 것으로 추진 방향을 정했다.
시는 향후 시장도매인 수를 10곳 내외로 점진적 확대하며, 도매인 영업능력 및 평가 결과에 따라 영업장 면적을 차등 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시장도매인 운영 정상화 방안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산부류 일부 점포의 불법 점유 상태가 해소된 이후에야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 20일 불법 점유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섰으나 상인 등의 저항으로 중단했고 30일 이후 단전 조치를 예고하면서도 대화와 설득을 통한 자진철거 유도에 나서고 있다.

김민정 기자  deconomic@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