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지역 기관단체 대표들이 2일 영주상공회의소에서 SK머티리얼즈의 배터리공장 상주 건립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영주시 기관단체협의회가 SK머티리얼즈(주)를 향한 성명서를 통해 배터리 부품공장 타 지역 설립 투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장욱현 영주시장과 이영호 시의장, 임무석 도의원과 영주시의회의원, 기관단체장 등 40여명은 9월 6일 SK머티리얼즈 본사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역중소기업으로 출발한 SK머티리얼즈가 영주시에 있다는 것을 항상 자랑스러워 해왔다”며 “이런 까닭에 각종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으로 내외부의 비판에 직면했을 때에도 영주시민은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SK머티리얼즈를 감싸고 포용해 왔던 것이다”며 기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음을 피력했다.

협의회는 “그러나 SK머티리얼즈는 사전 협의 없이 배터리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와 실란 공장을 타 지역에 건립하겠다는 일방적인 결정으로 영주 시민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내고 말았다.”며 기업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지역과 상생을 도외시한 이번 타지역 투자결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규탄 성명서 발표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SK머티리얼즈의 일방적인 상주시 투자결정 철회와 본사가 자리하고 있는 영주시에 추가 투자를 요구하고, 회사측의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시위와 규탄대회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시는 SK머티리얼즈의 신규투자 부지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요구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음극재 못지않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주시와 SK가 상생의 방안을 마련하여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영주시의회도 1일 SK머티리얼즈가 8,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2차전지 사업 투자지를  영주가 아닌 상주시로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강력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김민정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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